[『 나우누리 』][윤작가] 호텔리어의 위기(上) 하숙집 그녀♡ #12 (25796/3784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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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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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윤작가] 호텔리어의 위기(上) 하숙집 그녀♡ #12 (25796/37844)

포럼마니아 0 9,770

. <-- 여기를 막 클릭하면 이야기가 쫘르르 뜹니다.













또, 속으셨네요(ok)
윤작가 글은 오케이를 받아야 재밌어진다는... 쿨럭~ 이야기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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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윤작가가 전하는 첫번째 러브레터

하 숙 집 그 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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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호 텔 리 어 의 위 기 (上)



[enter]



어머니는 열심히 공채로 뽑는 행정직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는 줄

아셨다.

그날도 프론트근처에서 알짱알짱 클럭(front-clerk : 앞에서 안내하고

체크인 체크아웃해주는 여자종업원)아가씨들 다리나 훑어보고 벗겨보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어머니였다. 그동안 전화도 자주 못했는데.......

엄마 : 윤이라~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
엄마가 용돈은 못줘도 학원비(공무원고시학원)는 줘야쟤...
오늘 낮에 통장으로 부쳤다.

에이씨... 또 눈물이 핑 돌았다.

나 : 엄마~ 걱정마세요.. -_-
뭐든지 열심히 하는 아들이 될께요.

엄마 : 그래.. 고맙다.

나 : 아참~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정 때 내려가께요.

엄마 : 오냐~ 우리 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어잉~


나중에 알았지만, 그 때쯤에 보증선 사람이 아주 돈을 드럽게 쓰다가

무슨 사기죄로 들어가게 되어서 재산 압수를 당했는데, 친척이 아는

변호사 중에 한 사람이 우리 사정을 잘 봐주어 형편이 좀 나이지게

되었다고 한다.


하여튼

그날은 12월 31일

스탭캔틴(staff canteen: 종업원전용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총지배인님의 특별교육이 있었다. 그 분은 우리 호텔에서

버스보이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 총지배인까지 오른 실로 밑바닥부터

경험을 쭈욱 해오신 분이었다. 인상이 무척 좋았지만, 화가 나면

여지없이 뭉개버리는 무서운 사람이었다.

"오늘은 올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 섣날 그믐날입니다. 올해도 우리

△△호텔 가족 여러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자~ 사장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내 단짝 명환이가 속삭였다..

명환 : 야~ 너 음... 온지 몇 달 안됐으니까
이 특별한 시즌에 일 처음이겠구나...

나 : 특별한 시즌이라니??

명환 : 이럴 때는 웨이팅 리스트(waiting list: 예약대기자 명단)도
무시해가면서..
하여튼간 빈방을 졸라 많이 남겨놔.
그래서 워크 인 게스트을 많이 들이는데.....

나 : 워크 뭐...????

명환 : 야~ 짬밥좀 되면서 왜이래??
워크 인 게스트는(waik-in-guest) 당일 예약없이 들어오는
고객들을 말해...
우리같이 큰 호텔은 큰 손님이 많아서 그렇지
좀 떨어지는 데는 워크인 게스트가 많지...

나 : 음..

명환 : 오늘같은 날 콘돔장사가 그만이지??

나 : 엥?

명환 : 잠깐 자고 가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단 말야~~

나 : 오 그렇구나...

명환 : 그런 의미에서 내꺼 콘돔 열 개만 사라~

나 : 뭐?

명환 : 니가 지금 나가서 사올수두 없잖아 쨔샤~
아케이드(호텔 구내 매점이나 약국같은 곳임)에 가봐라~
니한테 파나??

나 : 얼마줘야돼-_-??

명환 : 5마넌~

나 : 야 시발~ 극장이나 지하철 화장실에 가봐..
이게 얼마짜리인데.. 이 도둑놈~

명환 : 아마 열 개 팔아서 10만원은 넘게 챙길텐데???
그리고 이거 화장실에 파는 싸구려는 아니야..

나는 씹퉁거리며 결국 샀다..

나도 돈벌고 싶었다-_-;;

명환 : 장사 잘해라~

나 : 알았다. 임마

아니나다를까~~

나 : (똑똑) 손님, 룸서비스입니다.

PPA男 : 오.. 가져왔군... 얼마주면 되냐?

나 : 그냥 ...(콘돔을 가리키며)값만....

PPA男 : 자식.. 존나루 착하네.. 옛다 만원~~ 잘가~ (문닫으려한다)

나 : 손님 잠시만....

PPA女 : 자기야~ 뭐해~~~!!!

여자가 앙탈을 피운다-_-;;

PPA男 : 왬마~~!

나 : 이거 걸어드리께요..

여기서, 이거는...

DON'T DISTURB ME~
^_^


꽤나 장사가 되었다.

나 : 손님. 룸서비스입니다.

불기둥 : (방문안에서) 돈놨다. 넣어놓고 가~

나 : 네...

살짝 열고 구두와 힐 옆에 예쁘게 고무장갑-_- 한 켤레...

아니 한세트를 놓고 갔다.

방해하지마세요 팻말을 또 꽂아두고, 놓아둔 봉투를 열어보는데

이런...

십만원짜리 수표였다.

시바.. 내가 포주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이지 하면서도

그날 버는 돈은 참 요상한 재미가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일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한 방이 비워지고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룸메이드가 청소를 하는데,

벨맨은 그 사이에도 방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어떤 변태같은 아줌마인지 노처녀인지... 하여튼...

룸메이드 : 어머머.. 이 좋은 침대에서 무슨 짓을 한걸까?
엉망이네?? 그지? 총각~?

나 : -_-;; 아줌마 여기 시트만 바꾸면 되겠네요.

룸메이드 : 나는 언제 돈벌어서 이런 침대에 잠 한 번 자보나?

룸메이드 아줌마는 둥그런 침대에 방방 뛰면서 말했다.

거사가 치루어진 침대시트를 한 쪽으로 싹 밀치며 나름대로 요염하게

쿠션에 누워 기댔다.

룸메이드 : 이리 와봐... 잠깐만 놀자...

나 : 아이 진짜~ 아줌마 빨랑 하우스키핑 하고나가요.
이 방에 점검할 꺼 많단 말예요..
그저께 할 꺼 못해서 캡틴한테 욕먹어요.. 빨리~

룸메이드 : 벨맨 주제에 무슨 점검이야...??

나 : 여기 또 손님들어올지도 모르니까 빨리 일어나요..

룸메이드 : 야... 이 방 슬리퍼야~

나 : 슬리퍼(sleeper : 업무착오로 투숙중으로 되어 있는 빈 객실을
말함)라구요?? 그럼 가서 프론트에 얘기해야줘야지..

룸메이드는 벌컥 일어나 문을 잠구더니,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쌌다.

나 : 왜.. 왜 이래요....?????

룸메이드 : 이리와...... 너 몇살이야? 알꺼 다 알면서...
으응...??

하면서 침대로 끌고 갔는데...

그 때 였다.

문여는 소리와 함께...

"김회장님, 오늘 출장어떠셨습니까?"

호텔사장님이었다.

사장님은 문을 열더니, 나와 룸메이드의 이상한 모습...

그리고 난장판인 침대를 번갈아보며, 엄청나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사장이 아니고 캡틴이 봐도 놀래자빠질 일인데...

사장님의 뒷 편에는 아주 귀빈으로 보이는 사람들임에 분명했다.

사장님: 자네들 지금 여기서 뭣하는 짓들인가???

나 : -_-;;;;;;

사장님 : (귀빈에게) 저.. 김회장님 죄송합니다.
(데리고 온 다른 벨맨에게) 당장 총지배인이나
객실지배인 불러~

그런데 갑자기..

룸메이드가 풀썩 룸에 주저앉더니

사장님 사장님하면서 막 우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한 사연..
다음편에서 계속할께요..
ok해주시면 빨리 올릴께요..


언제나 li unis lt 윤작가 \♡o♡/~
=알콜에목이마르고 사랑엔더더욱목이마른 사랑의윤작가=

made in unis


ㅅ ㅏ ㄹ ㅏ ㅇ ㅣ ㅇ ㅈ ㅏ ㄱ ㅏ
ㅇ ㅡ ㅠ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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