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 대가리가 커 슬픈 솔로 (4455/3758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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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 대가리가 커 슬픈 솔로 (4455/37583)

포럼마니아 0 3,183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우리나라는 가만보면 참 사랑하기 좋은 나라인것 같습니다.

봄엔 따뜻해 사랑하기 좋다 소문나고 여름엔 뜨거워 사랑하기 좋다 소문나고

가을엔 분위기 있어 사랑하기 좋다 소문나고 겨울엔 낭만있어 사랑하기 좋다

소문나고...

하지만 사계절이 바뀔때마다 봄은 따뜻하지 않고 겨울의 연장선마냥 느껴지며,

여름은 뜨겁다 못해 부글부글 끓어 열쳐받기만 하고 가을은 분위기고 나발이고

정신병에 걸려 거품을 물고 겨울은 낭만이고 자시고 차가운 바람이 한없이 시리

게만 느껴지는 솔로들이 있습니다.

여기 대가리가 커 슬픈 솔로 한명을 소개코저 하니 여러분들도 같이 애석해해

주시길 바라며....얘기 시작하겠습니다.







???????????? 대가리가 커 슬픈 솔로 ????????????



"으..으윽..으윽...나오지가 않아..."

"선생님!~~ 저 죽어요!!! 너무 아파요~ 끼악!"

"아..안돼..뭐가 꼈어. 나오지가 않아...으윽...간호사
내뒤를 당겨요!"

"예..예"

"꺄아아악~~~"

"포, 쓰리, 투, 원 앤 원! 이야얍!"

"쑤움뿡~"

"응애~응애~응애~"

"이...이..이티다-_-;"

그렇다 그의 출생기록이 대충 이러하다.

그는 태어날때부터 대가리가 특출나게 컸던지라 인큐베이터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맞는 인큐베이터가 없었다.

병원에선 한생명의 소중함을 존중해주었다.

인큐베이터를 개조해 그의 몸만 넣고 머리부분은 밖으로 꺼집어내 대형투명

헬멧을 씌웠다.

그리고 산모는 출산때 심한 충격으로 몇일간 실신해 있는 상태였다.

아버지가 찾아와 분만실로 갔다.

가득한 아기들이 서로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그의 아기만은 부끄러울정도로

손쉽게 찾을수 있었다.

다른아기들에게 끼칠 영향을 최대한 줄일려는듯 저 멀리 구석에 개조된

인큐베이터가 있었다. 몸만 인큐베이터 안에 있고 드릴로 뚫어진 사이로

거대한 대가리가 새어나와 대형투명헬멧을 쓰고 곤히 자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보인것이다.

게다가 헬멧은 3일만에 새걸로 갈아주어야했다. 대가리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한 헬멧은 3일이 지나기가 무섭게 금이 가곤했다.

그렇게 얼마후 아기는 집으로 우송되었다.

그래도 어머니와 아버지는 밤새 그 아기를 쳐다보며 이뻐 어찌할바를 몰라했다.

"여보 이름을 지읍시다."

"뭐가 좋을까요...우리 애기이름은.."

"이녀석...머리 크기를 보니 장래에 대통령감이라도 될듯 싶은데 허허"

"그러게요. 저렇게 크면 들어갈 지식도 한정이 없겠어요."

"근데 솔직히 너무 큰거 같지 않소?"

"아기주제에 어른베개를 머리하나로 다 가린다는건 좀 심하다고 생각은 해요"

"오.생각났소!"

"그래요?"

"대두! 대두! 어떨까!"

"아 적절하네요! 호호"

아기 이름을 이쁘게 짓자던 처음의 순수한 마음은 어느새 대가리가 큰 아기에게

어울릴듯한 이름짓기로 변해갔고 결국은 "대두"라는 엄청나게 쪽팔리는 이름이

그 아이의 소유가 되어버렸다.

요즘아이들은 발육이 좋아 1살 반만되도 좀 걷는다는데 대두는 그렇지 못했다.

5살이 되어도 전혀 걷질 못했다.

하루 24시간중 23시간가량을 머리가 땅에 붙어있어야만 했다.

젖을 먹일때도 머리가 자꾸 뒤로 젖혀져 목이 부러질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6살이 되던해 어머니는 주방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가 아이가 보고 싶어

방으로 들어갔을때 실로 엄청난 상황을 목격하고 말았다.

대두는 혼자 서볼려고 어머니 화장대를 힘겹게 짚고 무릎을 꿇은채로

대가리를 파르르 떨고 있었다.

그리고 이마는 빨갛게 혹이 나 있었다. 무슨 영문의 혹인지는 곧 알게 되었다.

파르르 떨리던 대두의 대가리는 어느새 중심을 잃고 화장대에 쳐박혔다.

"쾅"

하는 소리가 나고 잠시 얼굴을 화장대에 묻어둔채로 가만이 있던 대두는

다시 팔에 힘을 주어 머리를 들어올리려 하고 있었다.

화장대 앞에 있는 거울엔 자신이 힘겹게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뚜렷이 보였다.

순간 대두 자신도 웃겼는지 "풉" 하고 웃어버렸다.

온힘을 집중하고 있다가 풍선에 바람이 새듯 중심을 잃어버린 대두는 또다시

화장대에 머리를 쳐박았다. 이제 힘을 다 썼는지 대두는 그 자세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뽕양하게 솟은 아들의 엉덩이를 볼수밖에 없던 어머니는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

졌다. 구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두야..."

아들의 머리를 들어 옮기려고 했지만 아낙네의 힘으론 쉬운일이 아니었다.

포기를 하고 꿇고 있는 다리를 잡아 뒤로 당기기 시작했다.

화장대와 대두의 이마가 마찰되는 "뽀득..뽀드드득" 소리와 함께 대두는

또다시 화장대에서 떨어져 방바닥에 머리가 쳐박히는 아픔을 맛봐야했다.

방바닥에 쿠션을 미리 준비해 두어야할걸 잊어버린 어머니의 실책이었다.

바닥에 금이 갔으니 엄청난 실책이 아닐수 없었다.

그렇게 대두의 유년시절은 땅만 쳐다보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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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강대두!"

"예."

"또 자냐"

"안잡니다!"

"그럼 왜 엎드려 있어!"

"머..머리가..머리가...으윽..."

"이녀석이 선생님을 놀려!"

"그..그게 아니라..."

대두는 필사적으로 목에 힘을 주어 드디어 고개를 선생님을 향해 들었다.

하지만 중심을 잡지 못한 탓과 힘조절의 불정확함으로 인해 이번엔 고개가 뒤로

확 젖혀지고 말았다.

아이들이 고래고래 함성을 지르며 웃었다.

선생님이 잘몰라 실수를 한건 슬프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이 웃는건...

가슴에 상처로 남고 말았다.

"오늘은 가분수에 대해서 배우겠어요."

"선생님 가분수가 뭔가요?"

"아..그건 말이지요...아 좋은 예가 있군요. 저기 대두학생 일어서봐요."

대두는 혼신의 힘을 기울여 책상을 짚고 부들부들 떨며 겨우 일어섰다.

"저 학생의 몸이 바로 가분수형이예요."

"와하하하하!"

교실이 떠나갈듯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대두는 순간 핑하고 눈물이 돌았다.

매서웠다. 사람들의 그런 매몰찬 놀림이 너무나 싫었고 미웠다.

대두는 눈물을 뿌리며 교실을 빠져나가려고 달려나갔지만 문을 활짝 열지

않고 나간탓에 머리가 낑겨버려 교실의 웃음소린 더 커졌을 뿐이었다.

........................................................................

중학교 3학년 체력장이 있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선 중요하다면 중요한 날이었다.

하지만 대두는 피눈물을 흘려야했다.

특히 윗몸일으키기에선 대두는 1분동안 목만 파르르 떨다가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만 했었고 턱걸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위친구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겨우 철봉을 잡은 대두는 안간힘을 써서

올라가려 했다. 젖먹은 힘까지 다 쏟아 부운 실로 엄청난 노력과 힘이었다.

거의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가상한 노력으로 대두는 목부분을 거의 철봉가

가까이에 가기에 이르렀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하던것들을 멈추고 박수를 치며 격려를 하고있었다.

"넌 할수 있어! 대두야! 할수 있어!"

친구들의 감동어린 응원과 선생님들의 격려에 힘을 얻은 대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끌어 올렸다.

드디어 대두의 턱이 철봉에 올라 서는 순간....

"휘익"

하는 소리와 함께 철봉이 굽어버렸다.

차가운 바람만이 휭하고 운동장을 지나쳐갔다.

박수치던 사람들은 모두들 입이 벌어진채로 굳어있을 뿐이었다.

책상에 앉으면 일어서질 못하던 대두라 그래도 공부는 꽤 잘했다.

고등학교도 무난히 입학했고 대학까지 별탈없이 진학했다.

그런 대두가 부모님으로썬 장하기 그지 없었다.

"아이고 장한 우리 아들. 그래 대학 입학선물로 뭐 사줄까?

갖고 싶은거 없어?"

"별로요...."

대두는 신이 나 있는 어머니와는 달리 풀이 죽은채로 방으로 머리를 끌고

기어 들어갔다.

그렇다...대두는 알고 있었던것이다.

대학교는 교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던 소극적이던 고등학교 생활과는 달리

활동적이라는것을 대두는 알고 있었던것이다. 그리고 두려웠던것이다.

역시 예상대로 대학이란곳은 대두에게 더 큰 슬픔만을 안겨줄뿐이었다.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 있을수밖에 없던 고등학교때와는 달리 대학교에 와서는

친구하나 사귀지 못한 대두는 점점 심한 우울증에 빠지기 시작한것이다.

그리고 남자나이 20. 이성에 눈을 뜨기에 이르지 않은 시기다.

대두도 드디어 이성에 눈을 뜬것이다. 하지만 그 답답함이 오죽하겠으랴.

머리를 한번 깎으려면 따뿔에 따따불을 부르고 2박 3일간을 깎아야하는 대두.

길거리를 걷다가 지나치는 사람과 어깨만 가볍게 부딪혀도 목의 중심을 잃고

머리를 땅에 박고 마는 대두. 가볍게 인사한답시고 고개를 숙이고 나면

다신 들기 힘든 대두. 그런자신을 좋아해줄 여자는 이세상에 없다고 생각하자

더 없은 서글픔이 밀려왔다.

그러던중 어릴적 친구인 소두에게 연락이 왔다.

"대두야. 소개팅 해보지 않을래?"

뜻밖의 존나 좋은 제안이었지만 대두로썬 선뜻 허락을 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대두가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눈치를 챈 소두는 재빨리 다음말을 계속했다.

"야야 신경쓰지마 내가 니 처지 모르고 말했겠냐.
이 여자라면 너랑 어울릴지도 몰라서 그러는거야. 한번 해봐."

결국은 못이기는척 나가기로 했다.

그날밤 대두는 잠을 자지 못했다. 얼굴은 홍조빛을 띄고 수줍어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리고 기쁨의 눈물도 함께 흘러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드디어 다음날 약속의 그날의 왔다.

대두와 소두가 먼저 약속장소에 와서 그동안의 안부와 함께 잠시후 나타날

그녀에 대한 얘기도 곁들여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잠시후, 문이 열리더니 웬 여자하나가 소두의 얼굴을 보더니 반가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대두는 온갖힘을 다 써서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느라 얼굴이 발갛게 상기

되어 있었고 땀마저 흐르고 있었다.

그녀가 자리에 앉자 재빨리 소두가 인사를 시켰다.

"대두야 인사해. 이쪽이 재희씨야."

난감했다. 이 상황에서 인사를 해야하다니. 지금 힘을 너무 쏟고 있어서

고개를 한번 숙이면 다시 드는데 최소한 1시간을 걸릴것만 같았다.

난처한 표정으로 억지로 웃고만 있자 소두가 눈치를 챘는지 재희씨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재희씨 역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두손을 들어 이상한 제스츄어를 해보였다.

대두는 순간 아무생각도 들지 않았다.

어서 인사하지 않으면 이여자가 그냥 가버린다는 신호로만 보였다.

대두는 모질게 맘먹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안녕하...웁" "쿵"

너무 오랫동안 힘을주고 있던터라 브레이크 걸 힘조차 없던 대두는

그대로 탁자에 머리가 쳐박히고 말았던것이다.

대두는 이제 모든것이 끝장이다라고 생각하며 두팔을 탁자를 짚고

고개를 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근데 의외로 고개가 쉽게 들려졌다. 그리고 머리로부터 따듯한 기운도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었다.

부끄러워하고 있는 대두에게 그녀는 어떤말대신 웃어보일뿐이었다.

대두는 선뜻 저 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정으로 와 닿았다.

그만큼 대두는 세상에 많이 치이고 살았던것이다.

"제가 불쌍해보였나요?"

"....."

그녀가 무슨뜻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대두의 눈을 바라봤다.

"대두야 잠깐 나와봐."

소두는 쉽게 말했지만 대두로썬 쉽사리 들어줄수 있는 부탁이 아니었다.

일어서야 하다니 말이다.

화장실로 간 소두는 대두에게 나지막히 일렀다.

"미안하다. 미리 말 못해줘서...재희씨 말못해...물론 듣지도..."

"뭐?"

대두는 떨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에 휩싸였다.

아...놀랐다 정말 놀랐다. 저런 여자가...하고 싶은말도..못하고..

듣고 싶은말도 못듣다니...그런 슬프고 답답한일이...

아 그녀의 슬픔에 비하면 내 슬픔은 너무나도 하찮은것을...

여지껏 난 엄살만 떨었던것 같구나...아 이기적이었다...

방금전 그녀에게 했던말이 너무나 후회되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간 대두는 재희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수 있었다.

다행히 재희씨는 사람의 입을 보고 무슨말인지 알아 들었고 글을 써

답을 해줄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처럼 대두의 입은 보기 힘들었다.-_-;

이야기 전개상, 그리고 페이지제한량 관계상 둘은 사랑하게 되었다고

미흡하게 말할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둘은 서로 울줄 알았고 서로 웃을줄 알았기에 사랑했고 쪽지에 정성스럽게

적힌 "사랑해. 같이 살아줘" 라는 풋냄새 풍기는 프로포즈로 둘은 하나가 되었다.

는 이야기예요.

승빈이었습니다.

항상 여기까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 드리구요. 하하

여기 안올리는글 보실분들은 소이사랑 웹 매거진으로 오시면 됩니다.^^

사이트는 www.soydream.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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