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승빈] 난 세종대왕 이었어~~ (4980/37584)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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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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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승빈] 난 세종대왕 이었어~~ (4980/37584)

포럼마니아 0 3,304

안녕하세요? 승빈입니다.



????????? 난 세종대왕이었어... ????????????


요즘 만득이 시리즈를 자주 읽었다.

잠이 들었다.

꿈에서 귀신이 날보고 만득이라구 부르면서 쫓아 다닌다.

난 아니라고 귀신을 앞에 앉혀다 놓고 설명을 했다.

귀신은 화려한 나의 말빨에 이해를 했다는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거리며 입을 열었다.

"호팔아..호팔아..."

난 귀신에게 재미 없으니 꺼지라고 하며 귀싸대기를 한대 쳐주었다.

화딱지가 난 귀신은 10톤 쯤 되어보이는 철근으로 변신하더니

날 누르기 시작했다.

답답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괴로워하다가 눈을 떠보니 내 사촌 지혜가 내 위에 올라타있다.

지혜는 날 닮아 정말 이쁘게 생겼다.

경북에서 열린 예쁜어린이 선발제에서 금상에 뽑인 아이다.

가끔 달력 CF 에도 나간다.

승빈 : 지혜야...이건 별로 좋지 않은 자세야...내려와....-_-;

지혜 : 시러시러. (마구 흔들어댄다..)

승빈 : (좋아..계속해...-_-;) 으...

난 잠시 사악에 빠져있었던걸 반성하며 지혜를 배로 팅겨버렸다.

지혜는 잼있다구 또다시 팅겨달라고한다.

승빈 : 나중에 너 크면 안팅구고 올려놓고 계속있어줄께. 그러니 그만.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근데 너 왜 여기있어?

지혜 : 응. 엄마따라왔쪄.

승빈 : 그래?

난 졸린얼굴로 밖에 나가보니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와 계시다.

볼일이 있어서 얼마간 집을 비우게 된다구 지혜를 맡기러 오셨다구 한다.

어무니는 백수인 넌 지혜를 맡아라구 하시며며 이상한것 가리키면

쫓아낸다고 하셨다.

(흠칫!)...아까 지혜가 내배위에 올라탄것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혜가 이야기를 꺼낼까봐서 얼릉 지혜를 내방으로

데리고 왔다.

승빈 : 지혜야...고모(우리어무니)한텐 아까 내배위에 올라간거
얘기하지마.알찌?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넌 싫은거 밖에 모르냐?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승빈 : 넌 크면 상당히 재수가 없을꺼야. 아예 크지마러.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이쁘지만 않았다면 귀싸대기감이었다.

지혜때문에 컴퓨터로 꾸리한것도 보지 못하구 건전한 옥소리타이틀 만화만

하루종도록 봤다.

질문에 답까지해야만 했다.

지혜 : 오빠오빠. 쩌짜람 누구야?

승빈 : 응...이순신이란 사람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응...이순신이란 사람인데...거북이를 배로 만든 사람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X팔...) 응...(백원짜리를꺼내며...) 응. 이 할배야.

지혜 : 나줘.

승빈 : 안돼...이거 없으면 나 담배 못사...

지혜 : 줘.줘.줘.

승빈 : 너 죽여버릴꺼야.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그거 줘.

승빈 : (에이씨...오마샤리프는 글렀고...디스나 사피자..X팔...)
자...가져 이년아..

지혜 : 야호! (방긋)

지혜 : 오빠...쩌짜삼은?

승빈 : 응. 세종이란 임금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응. 한자를 미워하시는 어른이야.

지혜 : 누구야?

승빈 : 나 만원짜리는 없어.....그만해 지혜야...

지혜 : 도리도리 시러시러. 누구야?

승빈 : (이X팔...) 몰라 나두 저영감...

지혜 : 훌쩍..훌쩍...오빠미워..

승빈 : 응. 나미워해...

지혜 : 엉엉엉...엉엉엉....

승빈 : 박자 잘맞춰서 울어줘 지혜야. 오빠 잘꺼야.

지혜가 날 무섭게 한번 갈구는걸 보고 무덤덤해 하며 잠을 청했다.

꿈에 또 귀신새끼가 나타났다.

요즘 괴롭다 이자식때문에.....만득이 그만 읽어야겠다.

이번엔 귀신이 내 얼굴에 달라붙어 손톱으로 마구 긁으며 "호팔아..호팔아.."

간지러워 그만해...제발...

"승빈아! 빈아!! 가서 지혜 아이스크림좀 사주고 와라.!"

난 어무니의 괴성에 잠에서 깸과 동시에 귀신녀석에게 벗어날수 있었다.

금새 다 울었는지 지혜는 방긋방긋 웃으며 내게 가자고 손짓한다.

할수없이 오랜만에 지혜덕에 아이스크림이나 먹자고 생각하며 동네 슈퍼로

향했다. 지혜랑 밖에 나가면 언제나 그렇듯이 지혜를 한번뚫어지게

쳐다보고 날 뚫어지게 쳐다본다......

너무 비교되어서 그런게 아니구....둘다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기에

놀라워들 하는거라구 믿고 있다.

이번엔 좀 달랐다. 날보구 많이들 쳐웃는게다.

비웃는건 아닐꺼야...라면서 수없이 다짐하면서 지혜랑 슈퍼에 들어갔다.

아줌마께서 평소와는 달리 날 보시더니 상당히 웃고 계셨다.

가만히 보니 지혜도 웃고 있는것 같았다.

난 자다가 코를 흘렸는가 싶어서 코도 점검해봤지만 이상무였다.

돼지바를 두개 사들고 지혜랑 집에 돌아왔다.

아무래도 꺼림찍하여 거울부터 보기 위해 거실의 커다란 거울앞에 섰다.

난 돼지바를 힘없이 떨어뜨릴수밖에 없었다....

내이마에는 매직으로 커다랗게.........

" 난 세 종 대 왕 "

이라고 적혀있었다....

지혜가 아까 울분을 참지 못하고 내게 이런 망할짓을 해놓은것이었다.

지혜는 어느새 내가 떨어뜨린 돼지바마저 줏어 들고 어무니방으로

도망가고 없다.....

지혜는 아기나 다름없구 난 이제 성인이다. 내가 참아야만한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내방안으로 들어간다...작게 흐느낀다..

"내돼지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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