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JM> 내 천사는 술집여자 (3) (41251/422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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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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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lt;JM&gt; 내 천사는 술집여자 (3) (41251/42269)

AVTOONMOA 0 11,409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든다...

그녀 앞에선 조금씩 조금씩 작아지는 나...

나 결국 작아지고 또 작아져... 그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그땐 어쩌지?

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인 그녀인데...

...그녀를 잊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면 어쩌지?






짤랑―

유리문이 열리고 나의 천사가 들어선다.

그녀는 문을 열고... 웃음을 머금은 채 날 멀뚱히 바라보다가,

한마디를 툭 꺼낸다.


"아저씨, 안녕?"

"아, 예. 안녕하세요."

"아유, 진짜... 왜 아저씨는 내가 먼저 인사해야 인사하는 거예요?

내가 들어오자마자 먼저 인사해주면 기분 좋잖아.

왜 멀뚱멀뚱 쳐다보다 내가 인사하면 그때 인사하는 건데요?"


천사는 나에게 장난스레 화를 냈고...

...난 어색하게 웃어주었다.


"다음부터는 제가 먼저 인사할께요."

"안그러기만 해봐라..."


그녀는 생긋 웃었고, 빨간 입술이 살짝 올라가자...

너무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오늘은 음료수 사러 왔어요... 난 술 마실 때 꼭 콜라가

필요하거든요... 콜라없으면 술이 안받아서 죽어요, 죽어."

"아, 예..."

"자, 여기 돈이요..."

"네..."


돌아서서 나갈 줄 알았던 그녀가... 갑자기 내게로 얼굴을 내민다.

진한 향수 냄새...

그리고...

그따위 가식적인 냄새로 가릴 수 없는...

천사 특유의 풋풋한 살내음...


"아저씨!"

"네?"


난 얼굴을 붉히면서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렸다.


"아유, 아저씨 너무너무 귀여워."

"네, 네....??"

"진짜 깨물어 주고 싶다. 얼굴 빨개진 것 좀 봐..."

"아, 그게 저..."

"하하하, 당황하는 것 좀 봐..."


그녀는 까르륵 웃어대며 즐거워했고, 그때 갑자기 손님이 들어왔다.


"아, 안녕하세요!!"

"어? 손님왔다. 나 가요."


그녀는 웃으면서 내게 윙크하고 문을 나섰고...

...새로 들어온 아저씨는 내게 인상을 찌푸렸다.

술집여자랑 놀고 있느냐... 하는 식의 비웃는 듯한 표정...

무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그 표정...


이봐요, 아저씨...

당신은 천사를 못 알아보나요?

비록 방황하는 천사이긴 하지만...

내겐 너무나 이쁘기만 한걸?



그녀를 알게 된지 일주일째.... 왠지 그녀와 많이 친해진 기분이다.



1시

2시

3시

4시

...오늘은 안 오려나 보다.

사실 어제 만난 것도 사흘만에 보는 거였거든...

낮과 밤이 바뀌고 시급도 약한, 이런 편의점 아르바이트...

내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유일한 이유가 천사 때문일텐데...

천사는 지금 날 외면하고 있구나...

보고 싶다, 천사야...



희미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다.

새벽안개가 주변을 휘감고...

코끝에 닿는 안개냄새...

난 지나치게 감상적이 되어서...

커피를 타서 문가로 가져갔다.

벌써 6시가 다 되어가는구나...



그때...

길 저쪽에서 보이는 그녀...

나의 천사, 나만의 천사...

보고 싶었던 그녀.


"어라? 아저씨, 나와있었네? 안녕!!"

― 네, 안녕... 오늘은 못보는 줄 알았어요...


"오늘 어떤 미친놈이 가지도 않고 자꾸 개기는 거예요...

그래서 퇴근도 못하고... 씨X놈... 지금이 몇 시야? 어휴..."

― 그랬구나..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는데...


"아저씨, 무슨 일 있어요? 왜 표정이 이렇게 구려?"

"아, 아니요..."

"흠... 옛애인 생각이라도 하는건가? 담배 좀 주세요."

"아, 네..."


그녀가 피우는 담배는 던힐. 난 던힐을 하나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감사!"

"네..."

"아차, 내 정신 좀 봐..."


그녀는 뭔가를 가지러 갔고, 뭔가를 가지고 왔다..


"이것두 계산..."


그것은 생리대...;;;


난 조금 당황해서...

아니, 너무 많이 당황해서...

허둥지둥 손을 떨다가....


간신히 봉지에 그것;을 넣었다.


그리고 고개를 드니...


헉!


"왜, 왜 그래요?"

"아저씨, 정말 귀엽다.. 사귀고 싶어.."

"으윽..."


눈을 반짝이며 날 들여다보는 그녀...

커다란 눈...

세상의 더러운 것에서 멀어져...

아름다운 것만 지켜보았을 것만 같은 저 커다란 눈...


그녀는 내게 얼굴을 밀착시키듯... 가까이 다가왔다...


"옆에 앉으면 가슴으로 손부터 가는 새끼들만 보다 보니까...

아저씨같은 사람은 정말 신선해..."


욕이야, 칭찬이야....


"그래도 저 너무 놀리지 말아요..."

"으하하하하!"


그녀는 정말 재밌다는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알았어요. 이제 그만 놀릴께..."

"아, 예..."

"그런데 아저씨 정말 괜찮다... 얼굴 빨개지는 거 너무 귀엽고.."

"........"

"아, 나 갈께요. 나 좋아지면 말해요. 난 아저씨 정말 좋으니까

아저씨만 좋다면 우리 사귀어요!"


이.. 럴.. 수.. 가..

진담이야, 농담이야?


"지... 진담이세요?"

그녀가 다시 까르륵 웃음을 터뜨린다...


"아하하하하!! 아, 배아파~"

"왜.. 왜요?"

"아저씨... 하하핫... 정말 아저씨 미친거 아냐?"

"네?"

"나같은 거랑 놀아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

"술집년이 하는 소리에 귀기울이지 말아요.. 어차피 다 헛소린데..."

"그... 그런...."

"적당한 선. 응? 적당한 선 말예요..."

"적, 적당한 선이라뇨?"

"괜히 나같은 거랑 놀다가 인생 좆떼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세요. 아저씬 대학생이잖아?"

".....네."

"적당한 선을 지켜요. 내가 가장 바보같다고 생각하는 놈들이...

나 어떻게 하룻밤 좀 해보려고 치근덕거리는 새끼들...

지네는 내가 걔들 손에 놀아난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아니거든? 사실은 내가 그놈들 갖고 노는거랍니다...

아저씨는 정말... 착한 사람같은데...

좋은 여자 만나서 좋게 사귀다가 결혼해요."




천사야.. 너는...

내 마음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구나...







추천(ok)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건강하다.
(처먹으려만 하지 말고 운동을 하시오, 운동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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