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JM> 내 천사는 술집여자 (6) (41378/42269)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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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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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lt;JM&gt; 내 천사는 술집여자 (6) (41378/42269)

AVTOONMOA 0 12,891

안녕하세요... 기다려주신 분들,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글 퍼가도 되냐는 분 계셨는데 퍼가는 건 괜찮습니다만... 제 글임을

확실하게 명시해 주시구요...

그리고 퍼가는 분이 다섯 분 가량인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쪽지 부탁드립니다...

제 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입니다. 소설같다는 분 계셔서

다시 드리는 말씀인데, 제 글은 비록 '있었던' 일이지만 구성상으로는

소설입니다... 이 점 기억해 주시고요...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아차, 홈피 방문해 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오셨다가 그냥 나가시는 분들, 밉습니다.

방명록에 글 써주시는 분들 많으면 글 올라오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아, 이건 너무 치사한가?;;;

아무튼, 6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젖은 그녀의 머리칼...

뚝뚝 떨어지는 빗물은... ...천사의 눈물이었어.

그녀는 힘겹게 숨을 내쉬다가...

간신히 한마디를 뱉어냈지...

천사는 그때 내게 이렇게 말했어...

"외로워... 외로워 죽겠어..."



오늘도 비가 온다...

가을장마인가...?

왜 이렇게 자주 비가 오는지...

비가 올 때마다 기온은 뚝뚝 떨어져...

이젠 긴 팔 옷으로도 어림없다. 얇은 잠바라도 하나 꺼내 입어야지...

난 씨디피와 지갑을 챙겨서...

문을 나선다.

저녁 9시 30분...

오늘, 또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오늘도 천사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아침에 공원에서 보낸 그녀와의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그녀는 내게...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소중한 사람...

그녀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내 가슴이 상처로 너덜너덜해 지더라도...

그녀만큼은 꼭...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짤랑―


형이다.

주인형이 왠일이지? 이 늦은 시간에?


"어? 형 왠일이야?"

"응... 위에 게임방에 있었어. 게임하다가 잠깐 내려온거야."

"헉... 그럼 형, 오늘은 아예 집에 안간거야?"

"어. 니 형수가 뭐라고 또 구박하겠지?"

"당연하지. 신혼이 집에도 안들어가고... 게임이 그렇게 좋아?"

"에이, 몰라... 그나저나 아침에 걔는 누구야? 여자친구야?"

"응? 글쎄..."

"얼~ 작업 중인 여잔가 보네? 잘해봐, 임마."

"하하. 고마워, 형."

"대충 보니 이쁜 거 같던데... 다음에는 자세히 구경시켜줘?"

"하.하.하. 알았어..."



형이 가고 나서...

한바탕 손님을 맞이한 후

비 구경을 시작했다.


세상을 적시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바닥과 부딪히며 찰랑거리는 빗소리...

낮게 뜬 짙은 구름...

명주실처럼 부드러운 빗줄기,

구석구석을 말끔히 씻겨주는 가을비...

아스팔트에 고인 빗물이 달빛을 받아 반짝인다...

비야...

비야...

너는 왜 눈물을 흘리고 있니?



짤랑―


"오빠, 안녕?!"


천사다.

천사가 왔다.


"어, 그래. 안녕? 아침엔 잘 들어갔어...?"


반말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금방 적응되겠지, 뭐...


"당연히 잘 들어갔지이... 근데 어제는 술도 많이 마시고

잠도 늦게 자서, 너무너무 졸려 죽겠어..."

"오늘은 빨리 끝내고 일찍 자..."

"피~ 그게 내 맘대로 되는 건가, 뭐?"

"이렇게 비가 오는데 손님이 많이 오겠어?"

"그건 그렇지..."


그녀는 말을 끝내며 헤죽 웃는다...


"오빠, 나 담배 좀 줘..."

"어..."

"근데 오빠는 담배 안 피우나봐?"

"응..."

"얼~ 범생이네, 범생?"

"무, 무슨...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담배 피운다고 불량학생이냐?"

"흠... 그건 그렇지이~"

"너도 담배 조금씩 줄여봐... 몸에도 나쁜데..."

"뭐, 그러던지이~"


후두두두―― 소리가 나며 빗발이 굵어진다.

빗소리가, 라디오 음악 소리를 묻어버릴 정도로 커진다.


"어머? 오빠, 나 가봐야겠다! 더 쏟아지면 큰일이야!"

"어, 그래..."

"오빠, 우산 있나? 우리 집 이 근처인데,

비 안 그치면, 이따 나 좀 집까지 데려다주라."


헉. 이게 무슨 소리야? 나, 나랑 같이 가자고?


"뭐, 뭐라고? 그, 그러면 아침까지 날 기다리겠다는 거야?"

"그래야지, 뭐. 나 우산없단 말이야아~"

"나.. 나는 상관없지만, 차라리 우산 하나 사는게 낫지 않겠어?"

"어머? 오빠는 왜 이렇게 여자 꼬실 줄을 몰라?

그럴 때는 당연히 그러겠노라고 말하면 되는 거야!

반항하지 말고, 이따가 일 끝나면 올테니깐...

숙녀를 에스코트할 마음의 준비를 해두도록 해."


그녀는 그렇게 말을 맺고는 깔깔 웃었다.


"그럼 오빠, 이따가 보자!"

"어... 그래..."


웃는 것이 예쁜...

천사가 다시 나타난 시간은...

아침 8시...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혹시나 무슨 사고가 있어 늦는 것은 아닌지...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 쪽으로 자꾸만 손이 가게 하던...

그런 고통스러웠던 여러 시간...


천사야... 무슨 일이 있니?

벌써 끝날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혹시나...

어떤 남자 놈이 네게 손을 뻗는다면...


짤랑―


"오빠!"

"어... 어디에 있다가 지금 오는거야? 일찍 안 끝났었나 보네?"


나는...

최대한으로 내 불안을 억누르면서...

차분하게 말했다...


"아니, 일찍 끝났는데 겜방에 있다가 왔어."


맥이 탁 풀린다.

아, 그랬었구나...

남자와 있다 온 것이 아니구나...


"어, 그랬어? 위에 주인형 있더냐?"

"응. 아직도 있어."

"어휴... 그 형도 정말 큰일이네..."

"아주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던데?"


천사는 자기 말에 스스로 웃긴 듯 웃음을 터뜨렸다.

됐어. 천사가 다시 내게 돌아왔어...

나는 밖을 내다보았다.


비는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었다...


"그럼...

형 부를테니깐 잠깐만 밖에 있어..."

"어, 알았어."


그녀는 한번 살짝 웃고는,

옆쪽 작은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나는 계단을 뛰어 올라가, 겜방문을 열었다.

컴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늘어붙은 담배연기.

어둑어둑한 겜방 안 풍경에...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형!"


구석 쪽 어두운 곳. 주인형은 그곳에서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어? 너 왔냐?"

"형, 나 나가봐야 돼. 빨리 내려와."

"응, 알았어. 잠깐만..."


대답만 하고, 전혀 끝낼 생각이 없던 형을 닥달하고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쏴아아아아―――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주인형이 내려오고 나서, 편의점 문을 나서니,

옆 건물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천사가 보인다.

나는 천사에게 손짓을 했고...

천사가 내 우산 속으로 들어오며, 내게 살짝 기댄다.


하늘은 울고 있었지만,

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땐 미처 몰랐지.

내가...

천사를 사랑하고 있는 내가...

하늘의 그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쏟아내게 될 줄은...


하지만

그보다

더욱 슬픈 건...

그녀의

눈물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







추천(ok)

다음 편은 오늘밤에 올라갑니다.

진행상 이번 이야기는 너무 내용이 없네요;;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건강하다.
(처먹으려만 하지 말고 운동을 하시오, 운동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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