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샤다이] 두번째 사랑 (3700/37582)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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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샤다이] 두번째 사랑 (3700/37582)

포럼마니아 0 3,899

-두번째 사랑, 20대 첫사랑이던 그녀와 데이트, 10개월 만의 데이트, 마지막 데이트


"나의 가슴 속에 젖어드는 그대그리움만이 이밤도 저비되어 나를 또 울리고,
아름다웠던 우리 옛 일을 생각해보면 나의 애타는 사랑 돌아올 것 같은데.."

형의 기타소리에 잠에서 깻다.
9시 30 분.
마당에서 들리는 듯..
일어서니 창문 너머로 기타치는 형이 보인다.
햇쌀과 함께 폼은 나지만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기타라니.
느끼기에 체감온도 영하 10 도는 되는 듯한데.
젊다는 이유 때문일까 ?

천정을 바라보며 노래를 감상했다.
감미로운 기타반주. 그리고 별이 진다네.
서울예전 입학후 만났던 한 기지배 때문에 내 애창곡이 된 곡.
후후.. 얼마만에 듣는 노랜가 ?

오늘 그 여자애를 만난다.
원래는 만날 자신이 없어서 피하려 했었는데 얘가 폐결핵 중기란다.
다음달엔 치료하고 휴양하러 러시아로 떠나고..
한마디로 오늘 아니면 만나기 힘들다.
감상에 빠지려는데 형이 들어왔다.

샤다이: 잠깐, 신발신은 김에 나가서 식빵이랑 먹을 것 좀 사다줘
형 : 미친색히. 지금 나가라구 ? 이 추운 날씨에 ?
샤다이: 뭐야, 방금전까지 마당에서 기타쳤잖아
형 : 그래, 난 분명히 방금전까지 밖에 있었어 하지만 그건 방금전까지 일이야!
샤다이: 우씨, 그러지말고 좀 사다줘~
형 : 싫어.
샤다이: 사다줘~~
형 : 내 눈에 술이 들어가기전엔 절대 안돼.
샤다이: 술사달라고 -_-?
형 : 오오,영특한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다니. 좋아좋아~어쩔수없이 먹어주지~
샤다이: 쳇, 관둬라, 관둬~
형 : 아침 뭐 먹었냐 ?
샤다이: 못먹었어.
형 : 못을.. 먹었다고 ??
샤다이: 우와아, 미치겠다 !! 펄쩍펄쩍~
형 : 돈줘, 사다줄께 ^^

화장실로가서 샤워를 했다.

"정호 샤워하니까 이따가 걸어라"
"지금 아니면 전화하기 힘든데.."
"누구라고 전해줄까 ?"
"정호오빠 애인이라고 전해주세요 ==> 사발치는 여동생"
"이름이 뭔데 ?"
"정호오빠 애인이라면 알꺼예요"
"그래서 이름이 뭐냐니깐 ?"
"애인이라면 안다니깐요(버럭버럭)"
"음.. 정호 애인인건 알겠는데 이름을 갈쳐주지 않으면
정호가 어느애인에게 전화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해할꺼야. 이름이 뭐지 ?"

샤다이: (머리털면서) 누구 전화야 ?
형 : 몰라, 이름 묻는데 대답도 안해주고 그냥 끈어버리는 걸
샤다이: 이상한 사람이군.
형 : 그러게말야.
샤다이: 뭐 사왔어 ?
형 : 식빵, 나 먹을건 다이어트 식품 4 개.
샤다이: 살빼려고 ?
형 : 끄덕~
샤다이: 근데 왜 4 개야 ?
형 : 한개만 먹으면 배고프잖아.
샤다이: -_-;

"삐삐삐--"

삐삐왔다~~
책상에 달려가보니 삐삐에 1818 이 찍혀있다.
왠 1818 이냐 ?
난 미움 산 적이 없는데.

"므하하~~"

형이 이상하게 웃으며 거실에 서있다.
갑자기 뭐가 이상한 필링이 느껴졌다.-_-;;
서둘러 호출을 확인했다. 그리고 차분히 음성을 들었다.
얼굴이 경직됐다. -_-;
이번엔 이런 사건 터지면 안돼는데..
장난으로, 놀러 만나는게 아닌데..
형을 쳐다봤다.


[신촌거리]

"정호야, 저기 폭탄 판다."

두리번 거렸다.

"(그레이스 백화점을 가르키며) 저기~"

쳐다보니 플랫 카드에 "폭/탄/세/일" 이라고 쓰여있다.
와하하..-_-;;;;

샤다이: 우와~ 너무 재밋다. 그런데 언제 웃는거야 -_-?
형 : 지금 웃어-_-
샤다이: 푸하하...(3초웃고) 이만하면 됐어 -_-?
형 : 아니, 백만될때까지 해. 움움화하하~
샤다이: 앞으로 이런얘기 할 땐 지금 웃는거라고 꼭 말해줘 알았지 ?
형 : 이색-_-
그녀 : 아니야 재밋어, 오빤 정준오빠가 얼마나 웃기는지 못느끼는 것 같은데
이런거 아무나 못해. 뽀하하하하 *^^*"
형 : (나를보며) 어이~ 아무나, 너는 못하는거래. 히히히~
그녀 : 뽀하하하하~ 정준오빠때매 못사러요~~ *^^*
샤다이: 아무나라면 형아냐 -_-? 어이 아무나~
형 : 뭐라구 이 아무나 자식아 !!
샤다이: 근데 이건 언제 웃는거야 ? 이것도 지금 웃는거야 -_-?
형 : 닥쳐, 이 아무나 새꺄 !

형에게 계속 게기려는데 그녀가 웃는듯 쓰러지는듯 벽을 잡고 비틀거린다.
그리고 그녀의 환한 웃음에 압도되서 같이 웃고 말았다.
그래, 뭘따지냐.. 그녀가 이렇게 즐거워 하는데..

원래는 오늘 그녀와 단둘이서만 만나려 했었는데..
그리고 오늘 만남은 상당히 심각한 만남인데 형 때매 내색할 수가 없었다.
이따 형 가고나면 본격적으로 얘기해야지..
아참, 형은 미안하다고 영화보여주러 나온거다.

그녀 : 무슨 영화 보여줄꺼예요 ?
형 : 타이타닉보자. 친구들이 그거 괜찮데.
샤다이: 에어리언 포는 어때 ? 봤어 ? ==> 샤다이는 시고니 위버를 좋아한다.
형 : 쥐포랑 오징어포, 뱅어포는 봤어도 에어리언포는 못봤는걸.
샤다이: (그녀를 붙잡고) 야야, 우리 형 때려줘, 손톱으로 꼬집거나 할쿼도 돼.
형 : 영화보기 싫어 ? ==> 돈은 형에게 있다.
샤다이: (그녀를 노려보며) 우리형 괴롭히면 가만두지않겠어.
그녀 : 오빠..-_-;;;

유쾌했지만 그녀와 나는 계속 형의 눈치만 봤다.
그리고 형에게 조용히 자리를 피해달라고 말했다.
서로 할 얘기가 너무나 많거든.
영화를 보고, 베스킨 라빈스에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형은 갔다.
약속이 있어서 학교로 간다는 셋이 다 느끼고있는 거짓말을 하면서.
형이 간 후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이럴 땐 바보 흉내좀 많이 내야지. ^^

"STOP, 저기 아는 녀석있다. 인사좀 하고 올께."

달려가서 뒷통수를 갈기고, 뒤돌아보는 앞통수도 갈겼다.

그남자: 우헉-_-;
샤다이: 우와~ 이자식 진짜 오랜만이다 !!
그남자: 이색.. 너 뭐야 ?
샤다이: 이자식 열라 변했는걸 머리도 기르고 애인도 구하고.
그남자: 누구시죠 ?
샤다이: (뒷통수를 치며) 나야나, 박정호 ^^
그남자: 갸우둥~
샤다이: (계속 때리며) 나 몰라 ? 고딩때 같은 학원도 다녔잖아
그남자: (손으로 막으며) 잘 모르겠는데..
샤다이: 염색도하고, 머리도 기르고 너무 바꿨는걸~
그남자: 사람을 잘못 보신듯한데 전 김경식이라는 사람입니다.
샤다이: 우와아~ 이자식 뻥치는거봐. 니가무슨 김경식이야, 이연승이지.
놈애인: 얘 김경식 맞아요 그리고, 그만 좀 때려요~~
그남자: (안경을 벋으며) 김.경.식 입니다.
그녀 : 오빠, 아닌가봐..
샤다이: 아니, 이놈이 이름까지 바꿨네~ (그녀 손을 잡아당기며) 튀자-_-;

가끔씩 내 깡에 내가 놀란다.
게다가 이번건은 고의로 만든 사건인데..
어째든 여동생 손을잡고 교보문고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전력질주를 했다.
등뒤로 그들의 고함소리가 들린다.
데이트중에 미안하다~~ 나중에 날 보면 기분 풀릴 때까지 패렴. 참아줄테니~~

"오빠, 그만.. 숨차.."

아차, 폐렴이였지..
뛰다가 주저한 모습이 이해됐다.
것도 모르고 이런 짓을 했다니. 나도 참..

"오빤 너무 무계획적이야, 그리고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 실례가 어딧냐 ?"
"어때 한 번 보고 말 사람인데..(나도 어려웠어. 이런건 나도 처음이였거든)"
"그렇다고 끝까지 그러다 도망치냐 ?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
"미안달~(계획한 장난이라 그랬어)"
"그리고 나 아픈거 모르냐 ?"
"쏠안별~(정말 미안)"
"자꾸 상식에 벋어난 말 할래 ?"
"(반짝반짝) 뭘 벋었다고 -_-?"
"뭐하자는거야 정말 !!"

한 대 맞았다.
그리고 흘러내린 얼굴을 다시 올리고 환희 웃었다.

알면서 바보짓하는건 어렵다.
게다가 내가 하는건 대사랑 표정이 계속 틀리는 연극.
조금만 더 바보짓하자. 아까도 잘했잖아~

나를 앞질러 가는 그녀.
난 토라진 그녀 앞을 왔다리갔다리하며 장난치다가
그녀의 작은 손을 낚아채 호주머니에 넣었다.
오랜만에 잡은 그녀의 손.
차가운 손이 보드랍다.
하지만 웃지않는 그녀.
이번엔 어떻게 할까 ?

"춥지 ?"
"추운것보단.. 앉고 싶어요"
"안고싶니 ?"
"예."
"이리와 내가 안아줄께."
"저.저리가요-_-;"

길바닦으로 어퍼졌다.
우라질.. 아프다는 애가 힘도 세네-_-

"오빠 괜찮아 ?"
"아오~ 아깝다. 껴안을수 있었는데"
"어우~ 응큼해~~"

그녀의 입가에 귀여운 미소가 다시 돌아왔다. 휴우우~~

난 그녀 옆에서 혼자 장난을치며 걸었다.
춤도추고, 깡총깡총 뛰기도하고,
엉덩이 때리고 도망도가고,
노래도부르고..

"오빤 너무 산만해."
"무슨산 태백산 ? 백두산 ?"
"어우~ 오빠아 !!"

이제 슬슬 얘기해봐야겠다.
근데 내가 아닌 그녀가 얘기를 리드했다.

"요샌 누구 좋아해 ?"
"ONE SIDE LOVE.. 냠냠.."
"푸푸, 아직도 짝사랑할 줄이야."
"짝사랑 재밋어. 늘 옆에서 볼 수도 있고, 지켜줄 수도 있고"
"(어깨를 톡톡치며) 지켜줘서 고마워요~ ^^"

아니 이런 공주를 봤나하며 덤비려는데 얼굴이 협조를 안한다.
앗.. 이런..-_-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뽀하하하~ 얼굴 굳은거 보래요~"

못알아듣는척 하늘을 봤다. 이럴 땐 하늘 보는게 최고지.

"나도 사실은 오빠 좋아해"
"........"
"전부터 계속 좋아했어 ^^"
"그런 얼굴해도 안속아"
"나 진짜로 하는 말이야"
"미안.. 장난 치지마"
"너무 쉽게 말했나 ?"

그녀의 눈동자가 나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본다
눈에서 눈으로..
왠지 눈동자로 빠져 들것만 같다.
아아, 안돼. 애 눈을 쳐다보면 마음을 읽힌다.
그러면 많은 걸 들킬지도 모른다.
정신을 차리자.

"난 오빠가 좋아."
"나.나도"
"어어, 정말 ?"
"응, 나도 내가 좋아."
"아니~~ 내가 오빠를 좋아한다구요"
"그래 나도 내가 좋아."
"........"
"난 내가 좋아, 난 나를 좋아해. 난 내가 열라열라 좋아"
"이 바보 멍청아 !!"

제 3 자들은 웃낄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내겐 생에 최초이고 최고로 언어적인 재능을 저주하는 순간이였다.
이 때처럼 저주스런 적은 앞으로도 없을 것같다.

군대오기전에 너무나 외로웠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인턴제로 한 달간 사겨보기로 했던 학교 여자애가 있었는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궜었는데..
완전히 끝장났다.
그녀는 지금 칼갈고 있을거다.
나 재대하면 찌를려고..
날 구석구석 알고 있던 그녀인데..
그래서 잠시 사궈도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 했었는데..
이렇게 등돌리고 살게 될줄이야..
그녀 역시 여자이기 때문일까 ?
한 숨이 터져 나왔다.

"짝사랑하던 여자 놓친소감 어때 ?"
"난 널 좋아하는 사람으로 결정한적 없어"
"과연 그럴까 ?"
"힘이되는 여자와 좋아하는 여자는 틀려"
"오호, 말은 그럴싸한데~"
"너참 끈질기구나"
"난..사람의 마음을 읽고 행동해"
"무슨 말 듣고 싶어 ?"
"기다린다는 사람있어 ?"
"있음(거짓말이다)"
"남자야 ? 여자야 ?"
"당연히 여자지."
"푸푸, 너무 가소롭다. 그런 거짓말로 날 속이려 하다니"
"울어준 여자도 있어(이것도 거짓말이다)"
"때려서 울린건가 ?"
"그만하자 너랑 다투기 싫어"
"앞으로 나 속이려면 몇 번 연습하고 속여. 아까 한숨쉬는 것도 봤어"
"흐아.. 들킨건가 ?"
"딩동뎅~"
"화많이 낫어 ?"
"딩동뎅~"
"어떻게 하면 풀릴 것 같아 ?"
"뽀뽀해줘."
"........."
"너무 큰 걸 바란건가 ?"
"아마도..."
"그럼 큰 걸 바라지 뭐. 히죽~"
"하하.. -_-;"

사탕을 입안에 넣고 하늘을 바라봤다.

"갑자기 하늘은 왜 봐 ?"
"별이 예뻐서"
"(하늘보고) 별들아, 속지마. 아까부터 계속 거짓말만 하고 있어~~"

-_-;;;;;;
뭔가 이상하다
계속 코너로 몰리는 느낌..

"뽀뽀 안할꺼야 ?"
"응."
"왜 ?"
"넌 폐렴환자니깐"

따귀를 맞았다.

"이제 그만해, 나를 속이는 행동들,
오빤 아까부터 계속 딴 얘기만 하고있어.
내 눈동자는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그리고 세상이 가식적이라는 얘기들.. 이젠 지겨워 !!"

그녀는 펑펑 울었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이 나처럼 나름대로의 연극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결국 마음을 열었었는데 난 끝까지 내 마음을 숨겼다..
난 정말로 나쁜 놈이다.
그녀는 그렇게 멀어졌다.
전철역으로 들어갔다.
머리가 새하얗게 됐다.
그녀는 갔다.. 갔다.갔다..
이렇게 헤어지면 이제 남남인건가 ?
남남인거 같은데.. 그런것 같은데..
이렇게 끝나면 안되는데.. 이게 아니였는데.. 으아..
난 이렇게 우습게 그녀와 헤어졌다.
하하하..

수고했다 박정호.
하마트면 고백할뻔 했었는데..
잘 참았어. 이젠 끝났다. 더이상 연극 안해도 돼.
그리고 어차피 애인관계 같은건 힘든거였잖아. 그치 ?
군인되더니 아주 멋있어졌는걸~
잘했어..
아주 잘했어.
입안의 사탕을 집어던지고, 모자를 찢어던졌다.
그리고 긴긴 한 숨을 내뱉었다.
내가 싫다.
젠장할... 젠장..
눈에서 눈물이 났다.

오늘 내 행동의 원인은 그녀의 애인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애인이 내 사랑하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아냐하면.. 그 형은 나랑 제일 친한 동아리 형이니깐.

경복궁에서 집까지 걸었다.
서울예전에서 그녀를 처음 만나던 때를 생각하며..
난 미팅을 나가나, 친구를 만나나, 동생들을 만나나 언제나 그녀 얘기를 했다.
또 미팅을 나가서도 사람들의 얘기에 몰두하지 못하고 늘 그녀를 떠올리며
그녀가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좀 심할정도로.. 병에 걸린 것처럼 그랬다.
소개팅나가서 친구들과 파트너가 결정되어 한참 얘기를 하며 짝짓기를 할 때도
난 늘 혼자서 그녀생각을 했다.
그녀에 관련된 공상과 그녀가 했던 얘기들.. 컨트롤이 안된다.
근데 나 이러다 폐인이 되는게 아닐까 ? 냠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홍대 앞에와서 전화를 걸었다.

샤다이: XXX 네 집이죠 ?
남동생: 큰누나요 ?
샤다이: 응, 큰누나있니 ?
남동생: 예.
샤다이: 큰누나좀 바꿔줄래 ?
남동생: (혼잣말로) 어어..어떻게하지..
샤다이: 누나없니 ?
남동생: 그게아니라..
샤다이: 지금 전화 받을 수 없니 ?
남동생: 그..그게요.. 어떻게하지 ?
샤다이: 누나 뭐하는데 ?
남동생: 누나 똥눠요.
샤다이: 웁-_-;

하하.. 걸지말껄.. -_-;
난 왜 항상 꼬이는 걸까 ?
그나저나 이번 글도 코메디의 숙명을 벋어나긴 힘들 것 같군.
근데 너무 웃겼다.
난 울고 있어서 못받는 줄 알았는데.
그녀랑은 내일 통화해야겠다.
내일 또 한바탕 벌어지겠군.
무슨 노래를 불러줘야 기분이 풀릴까 ? 냠냠..

그녀의 진리는 그남자 바라보기.
샤다이 진리는 그녀만 바라보기.
그녀와 나의 미래엔 뭐가 준비된 걸까..
뭐가 준비되어 있기에 이토록 끈질기게 만나게 되는 걸까..?

난 되고싶은 나와 될 수 있는 내가 별로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좀 더 진짜 내가 되고 싶다.
나 자신을 위장하지 않아도 떳떳한 진짜 내모습. 당당한 진짜 모습.
아직 내게 여자는 너무 어려운건가 ?
침대에 누워 기타치다가 잠들었다.


* 다음날 이 여동생과는 완전히 깨졌습니다. ^^
애인아니면 남남이 되는 당연한 이치의 결과죠. ^^
그 뒤로 몇 가지 사건이 있긴 했지만, 그녀는 멀리 갔습니다. 아주 멀리~
이 글은 3 월에 썼던 글입니다.

* 유가촌에 샤다이의 스티커사진 6 장을 올렸습니다.(INDEX: GO YUGA 9)
유가촌은 유머란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유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나우누리의 작은모임입니다. 샤다이도 유가촌에서 활동하고 있씀다 ^^;


23 살. 샤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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