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삐꼴로] * 똥에 관한 짧은 추억 * (6325/37588)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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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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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삐꼴로] * 똥에 관한 짧은 추억 * (6325/37588)

AVTOONMOA 0 5,412


어렸을 때 저는 참 몸이 약했습니다. 병원도 많이 다녔구요.. 지금
은 자꾸만 살이 찌고 너무 건강해서 맨날 걱정이지만.. -_-;; 정말
어렸을 때 약했던 사람이 크면 건강해 진다는 말이 사실인가 봐요.
언젠가 누가 제 손금을 봐주며 그러더군요. 지금까지 자기가 본 손
금중 생명선이 이렇게 긴 사람은 처음 본다믄서 아마도 난 벽에 똥
칠할 때까지 살 운명인가 보다고... 정말 두렵습니다. 그렇게 추한
모습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한다니....... -_-;;





일곱 살 때던가.. 아마 그때 쯤 이었을 겁니다. 난 그 당시 변비가
엄청 심했습니다. 내 기억으로는 거의 한달가까이 화장실에 가지못
했을 정도였어요.. 애휴... -_-; 그래서 온 식구들은 내 변비를 치
료하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썼지요. 그래도 아무 효과를 거두지 못
하니까 엄마는

"화장실에 못가는 것은 정신상태의 문제야!! 똥을 싸려는 의지가
그렇게 약해 빠져서 커서 뭐가 될라고 그러니??"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참내... -_-;
그리고 아빠는 요..

"너 계속 그렇게 똥 안싸면 뱃속에 똥이 가득해져서 언젠가 뻥!!
하고 화산 폭발 하는 것처럼 똥이 흘러 나온다??"

라고 망측스럽기 짝이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쩌면 그렇게 되기 전에 병원 가서 칼로 배를 쭉 가른 후에 똥
을 꺼내는 대 수술을 해야할지도 몰라!"

라며 어리고 순진한 나를 겁주었습니다. -_-; 난 이런 이야기를 듣
고 정말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매일같이 겁에질려 벌벌 떨
었습니다. 그런데 워떡혀요? 안나오는 걸... -_-;;





그러던 어느날 이었습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아빠가 누군가와 긴
밀하게 전화 통화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네..... 음.. 수술해야죠, 뭐.."

"좀 위험하긴 해도 이렇게 지낼 수야 없으니 일단 수술해야죠.."

"네... 그럼, 내일?"

"그래요.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일단 수술날짜 잡고 연락 다시
해주세요.."

으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헉!!!!!!!!!
드디어 칼로 내 배를 짜르고 똥을 꺼내는 수술을?
나는 너무도 놀랐습니다. 그리고 겁에 질렸죠.. 배를 한 번 쓰다듬
어 보았습니다.
이 배를 자르고 여기로 똥을 꺼낸다고? 으아아아악~!! 안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나는 소리를 지르며 울어 댔습니다.

"오잉? 미욘이 왜 자다가 우냐?"

"으아아앙~ 훌쩍.. 나.. 나..... 똥살께.. 힘줘서 똥살래. 훌쩍~
그니까 배째고 똥 꺼내지 마.. 으앙앙~ 훌쩍~"

그제서야 내가 운 이유를 알아 챈 엄마와 아빠는 배를 움켜쥐고 웃
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 눈이 휘둥그
레져 있는데 엄마가 하는 말..

"니가 아니고 큰 아버지 수술하신다는 이야기 한거야.. 푸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애휴휴... 그 소리를 듣고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그리고 다음날, 나는 소아과에 가서 내가 태어 나서 처음으로 보는
팔뚝만한 주사를 엉덩이 사이에 맞고 (한참 후에 알고보니 이건 관
장을 한거라고 하더군요..) 비로소 똥을 싸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그 때 배째고 똥 꺼내는 수술하는 줄 알고, 왕 겁먹었던 시
절을 생각하면 막 웃음이 나와요... ^^





p.s. 삐꼴로 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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