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짧은 이야기. (23893/37843)

추억의 유가촌(유머가 가득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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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촌 레전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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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짧은 이야기. (23893/37843)

포럼마니아 0 5,268

어릴 때, 주로 놀림 소재는

이름 이나 신체특기사항 이었다.

아이스께끼 정신을 기억하는가....


"젊은 여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게 내 인생의 낙이지."


아이스께끼 당한 년이 앙앙 울지 않는다면

어떤 미친변태-_-가 재밌다며

아이스께끼 질을 하겠느냔 말이다! (-_-;)


유머란에서 벌어지는 다구리에

분노로 부들부들-_-거리며 일일이 답변 해주는

그런 희생단테-_- 가 없다면

어떤 미친놈이 뭔 재미난 일이라고

군중심리로 어느 한 자를 욕하겠는가.


내가 안경을 낀건 정확히 20년 전.

...내가 일곱살때-_-;; 인데

짐작하다시피 국민학교 1 2 3 학년때까지 내 별명은

'안경잡이' 였다. (아아 유치-_-해라;;)

성이 '안' 씨이다 보니

나에게 참으로 어린이-_-스러운


"중호가 '아니'래요-_-/" (-_-;)

"중호가 숙제 '안했'대요-_-/" (-_-;;)


...따위의 개소리나 해 댔고;;

참 중호는 그런 농담들에

.....상처받고 울었-_-던것같은 기억이 난다 *-_-*


4학년때부터 안경잡이라는 별명은 사라졌다.

1학년때는 전교에 나 혼자만 안경을 꼈으나

4학년 되니까 반에 너댓명씩 '안경잡이' 라는 것들이 생겼는데

별로 특징적인 별명이 아니게 됨에

더이상 날 안경잡이로 부르지 않았다.


난 사람들의 이름을 잘 기억하는 타입이 아니다.


"남자의 이름은 기억할 필요가 없지."

- 쯔카사 호조, "시티 헌터" -


-_-;


고등학교때 성이 '견'씨여서 그냥 우리끼리 "개뼈"라고 부르던 놈이나

생긴게 =_= 해서

우리가 "메기" 라고 부르던 녀석

대가리가 좆나게 커서

우리가 맨날 "달구야~ 달구야~" (대가리 사이즈가 달구지-_-만하다는..-_-;)

라고 부르던 녀석들은 고등학교때에도 이름을

구태여 알려 애쓸 필요 없었고 -_-+

따라서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_-


앨범을 뒤지다가

우리가 맨날 "농부"라고 부르던 새끼 이름란에

"황부민" 이라고 되어 있으면-_-

이거 참 적응이 되지 않는것이...-_-;;

그러나 개중에, 이름 자체-_-가 별명인 녀석들은

아직까지 잊을수 없는 이름들이 몇개가 있다.


문 쾌남 (고1때 한반-_-;)

허 벌 (...중학교때 앨범에서 발견-_-)


'예철' 이란 이름은 참 상큼하긴 한데


성이 '노' 씨라는게

너무 불쌍-_-하기만 하다.


그건 그렇고

성이 장 씨이고

이름이 진 이라든가 지 로 시작-_-되는 사람들은

항상 별명이 '자지' 이게 마련이다 -_-


부산에서 고등학교 나온 장진욱 의 별명은 자지욱-_- 이었고

진주에서 고등학교 나온 장진영 과

서울에서 고등학교 나온 장지연

이 둘의 별명은


...이름에서 받침-_-만 떼고 불려졌다.


호격조사 '여' 의 쓰임이 참 *-_-*했다는. (-_-;;)

참, 이렇게 다른 시절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도

이 유치한-_-; 사고방식의 흐름은 동일했다는것이

너무 신기했다.


고등학교때 친구중에 정성기 라는 놈이 있었는데

이녀석은 자신의 이름을 너무 자랑스러워-_-한 나머지

미팅할때도


"전 자지라고 합니다 -_-+" 라고 했으니;;;;;


그 미팅에 대한 전설만을 들어오던 내가

이녀석과 수학여행에서 처음 말 트게 됐을때도


"자지라고 불러 -_-+"


라고 했던 참 좋은-_- 놈이다 -_-;;


어떤 사람은, 이전에 '방성기' 라는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녀석은 키가 아주 작은 관계로

수업시간에 애들이 큰 소리로


"선생님 성기가 너무 작아서 안보여요~ -_-/"


라고 놀렸-_-다고 하는 데


정성기는 키가 185 되는 놈이어서-_-

수업 시간에 선생이 걜 지목하면


"봐 봐, 지금 성기가 일어섰어 *-_-*"


...라며-_-;

3년 내내 지치지도 않-_-고 써먹었던 조크 가 있었다.

글쎄, 가수들이나 연예인 프로필 보면

여자 연예인의 90% 가

32-24-33 이며

남자 연예인의 80% 가

...키가 185지만 (-_-;)

이 녀석은 진짜였다 -_-+


내가 나온 대학의 총장 이름은 정성기.

그 당시 신임 부총장의 이름은 백성기.


애들이 술 마시면 항상 하는 말이 있었다.


"우리 학교 이제 좆같은 학교 된거야? *-_-*"


난 의외로 약한 사람이다.

어떤 현자께서...


"당신의 아버지 이름이 성기라도 이런 농담을 할것인가요?

답변해 주십시오. 하긴, 하는짓 보니 충분히 그럴것같지만."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난 도데체 어떻게 그 화두를 피해 나갈수 있을 것인가 ToT

그 말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는..

어떻게 입을 열 수 있다는 말인가 ToT


..물론 '안성기' 를 아빠로 뒀다면...

난 전지현과 만날수 있긴 하겠지만 -_-v


움베르토 에코가, 그의 칼럼인 'diario minimo' (작은 일기) 에서

이런 식의 심리테스트 질문을 쓴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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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와 함께 휴가를 보내겠습니까?


1. 데미 무어 (이탈리아 원어판에는 '이자벨 아자니' 로 되어있었음-_-+)

2. 나병에 걸린 팔순 노파.


1번을 택했다면 당신은 악당입니다.

2번을 택했다면 당신은 착하고 건실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성적으로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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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리테스트를 보고 내가 느낀점을 솔직하게 말하면

움베르토 에코의 이탈리아 팬들이 에코에게

"당신 딸이 데미 무어라도 그런 소리를 할껀가요?

데미 무어가 명예 훼손으로 당신을 신고할껍니다."

라든지


"당신의 어머니가 나병에 걸렸다면 그런 소리를 하겠는가요?

에코씨 괜찮게 봤더니 아주 형편없는 사람이군요."


라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_-는다.


나우누리의 훌륭한 유머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지적 능력이나 이해력 수준은

움베르토 에코의, 겨우 문맹을 면한 정도의

저질 이탈리아 팬들에

그 비할 바 없이 뛰어나기에.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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