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불기둥♨ 그들은 이왕표를 모른다고 했다. (20204/3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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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불기둥♨ 그들은 이왕표를 모른다고 했다. (20204/37805)

포럼마니아 0 6,390

출장 전문 노래하는 안마사,

나우누리 프로레슬링 동호회 wmgr 의 2대 시삽인-_-

신바람 안중호 인사 드립니다. -_-/~

-------------------------------------------------------------

"당신은 이왕표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지난 3월 에는 박치기왕 김일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고..

맨날 배만 째던 시삽질, 한번 이름값이라도 하기 위해

난 비행기값 처들여가며 서울로 향했다.


가기 전에 졸업을 코앞에 둔, 화학과 박사 3년차와 잠시 마주쳤다.


"너 어디 가니?"

"예. 서울에 김일선생 은퇴식에 참석하러요."

"오호..아 그 박치기하는 김일?"

"네 ^^"


"근데 그분 아직까지 계속 '실험'하시냐?"


.....-_-;


바..박사 3년차의 강박관념이란....T_T


서울 도착. 장충체육관 도착. 거기엔 김일의 은퇴를 기념하는

플랭카드가 걸려져 있었다.

이번에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넷츠고. 총 다섯개 동호회에서

"프로레슬링 동호회" 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물경 150명이 김일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후계자로 지정받은 이왕표(..이름 존나 잘 지은거같다;;;)

선수를 응원하러 모였다.

내가 지하철역에 내리자, 그자리에서 날 맞아준 사람은...


전문 경호 업체, '강한 친구-_-들' 소속의 조폭들이었다 -_-;;


그 한결같은 깍두기머리에 검은 정장.-_-

그리고..정장 대신 츄리닝을 입은 사람들은 그 츄리닝 뒤에 새겨져있는

'강한 친구들' 이라는 글씨가 날 더욱 두려움에 떨게 했다.

아아, 친구라는 단어의 저 처절한 반의성-_-이여....-_-;;;;;;;;;

지들은 나의 친구들이라고 주장할진 모르겠지만...난 부인하고싶다 -_-;


..우리가 국민학교 다닐 때, 항상 우리 반에는

얼굴 못생기고 뚱뚱한 주제에 애교를 부리며

"나랑 치이잉~ 구 하자앙~ ♡ " 하는 년 혹은 놈이

꼭 한명은 존재하곤 했었다. -_-


난 잠시 뒤, 전화연락을 통해 하이텔 프로레슬링동 시삽인

송준기(29세-_-)님과 만났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가서

우리의 지정석을 확인했다.

그순간, 뒤에서부터 몰려오는 존나 묵직하고 살벌한 기운!

내가 고르고13-_-처럼 움찔 하면서 뒤로 돌아보려하자

송준기님이 먼저 돌아보고 반가이 인사를 하더군.


"어, 안녕하세여, 이왕표관장님? *^^*"


....-_-;;;;


지...진짜 이왕표였다....-_-;;;;;;

임꺽정 스타일의 수염, 뒤로 질끈 묶은 머리.

이왕표가 입은 정장은...양복이라기보다....


그냥 몸에다가 양복색깔로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것 같았고 -_-

이왕표가 움직일때마다...그의 검은색 정장은

자기가 담고있는 왕표의 몸을 상당히 부담스러-_-워하며

수시로 비명을 지르고있는듯했다 -_-;;;;


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부동자세로 모자를 벗고

피우던 담배를 황급히 끄고 머리를 90도로 숙였고 -_-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형님!" 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려했다 -_-;


그러나 왕표는....날 씹었다 -_-;;;;;;;


...대강 정리는 끝났고, 우리는 동호회 회원들을 모아 함께 줄을 섰다.

원래...우리 자리가 잡혀져있기때문에 먼저 앉았어야 했는데

전남 고흥(김일의 고향)에서 아침부터 와서 여덟시간동안 줄서있었다고

절규하는 한 할머니때문에 우리의 입장은 뒤로 미뤄졌다.


그 수많은 할머니...할아버지들...아아 위대하신 김일 선수여 -_-;;;


먼저 오프닝 경기로 정현숙, 이희승 선수의 여자 레슬링 경기였다.

여자 레슬링은 두가지 타입으로 나눠진다.

그냥 이쁜애들이 고양이싸움처럼 머리 끄댕이 잡고 왔다갔다하다

어떻게 흐지부지되는것. 그리고 제대로 싸우는 것. 이 두가지..

정현숙, 이희승... 내가 95년도에도 쟤들의 경기를 봤다 -_-

아주 체격이 좋은 아줌마들끼리 머리끄댕이잡고

꺅꺅거리면서 이쁜척하는걸 보니..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형언할수 없는 분노가 밀려올라왔다 -_-


어쨌건, 그 경기는 모두의 " -_- " 속에서 끝났고 ;;;;


두번째 경기로는 남태령 선수와 백종호 선수의 경기가 열렸다.

남태령이 먼저, 백종호가 나중에 입장했고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고 그들의 소개를 했다.


"홍코오너~~ 한빛 은행 개포동 지점장! 백! 종! 호!!!!"


....-_-;;;;;;;;


이미...남태령이 어디서 뭐하던새끼-_-인지는

우리의 관심사에서 떠나갔다 -_-;;;


"에에, 우리의 백종호 지점장-_-님은, 열심히 금융업에 종사하시며,

틈나는대로 운동을 하여 링에 오르셨습니다. 다들 열렬한 박수를 보냅시다!!!"


아나운서의 말에 상관없이, 동호회 회원 전원은 "지점장!"을 연호했다 -_-;;


...이..이게 바로 정말 살아있는 반칙왕이란거겠지? -_-;;

살이 접히는 배. 팬티를 잡아먹-_-는 엉덩이,

팬티 허리끈위로 넘쳐나는 뒷허리,

살이 갈라진 흔적이 역력한 뒷허벅지를 가진 백종호 은행지점장님-_-은

존나게 얻어터지다가 10분을 못버티고 패배했다..;;

레슬링 동호회 전원이 이를 악물고

"지점장! 지점장! 지점장! ToT" 을 외쳤음에도 불구하고...-_-


우리 아빠도 같은 지점장-_-;;; 이다 보니,

난 백종호가 상당히 안스럽게 느껴졌다.


아나운서가 경기 후에 즐겁게 춤을추다 그대로 멈춰있-_-는

지점장-_-을 보더니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에에, 우리 지점장님이 밤낮없이 국가 경제를 위해 애쓰다보니

훈련이 좀 부족했던것같습니다.(..-_-;)

다들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시다!!! ^^a"


.....-_-;


그다음 경기로는 한국선수 두명과 일본선수 두명의 태그매치가 있었다.

그날의 레슬링 시합이 훌륭했던것이, 다들 허잡하나마

등장음악에 맞춰 출전했다는것이다.


그런데...그 훌륭함을 망쳤던것이 이 시합에 등장한 두 한국선수의 복장이었다.

한명은 군화에 공수부대 복장, 그리고 베레모에 선글라스,

어깨에 단 휘장은 땅에 질질 끌렸-_-고...그 육중한 배는

군복으로도 가려지지 않았다.

그런데..'울트라 타이거 마스크' 라는 이름으로 소개받은 다른 선수는...


바...반칙왕의 바로 그 복장 그대로 출전한것이다 T_T

그 선수의 본명은 이강산. 특별한 개성이 없어 인기가 붙지 않자 한번 떠볼려고

반칙왕에 나온 그 캐릭터 그대로 분장하고 출전했으나..

시합 내용을 어줍잖은 애국심의 포장없이 그대로 말한다면...


...송강호가 스무배는 잘한다 -_-;;;;;



시합 중간에 하이텔, 나우누리(접니다 -_-/), 넷츠고 시삽 세명은

잠시 담배를 피러 자리를 떴으며 -_-

우리가 돌아왔을때에는....일본 선수 두명이 손을 들고 환호하고있었고

그 뒷배경으로는 피에 물든 마스크를 쓴 머리를 흔들며

우리의 반칙왕이 일어나려 애쓰-_-고 있었다 -_-;;;;;;


너무 불쌍해서, 난 큰 소리로 응원을 해따.


"반칙왕! 반칙왕 반치.....익....;;;;"



( -_-)( -_-)( -_-)( -_-)(ToT)(-_- )(-_- )(-_- )(-_- )



...난 양 옆에서 "저새끼 뭐야-_-" 하는 표정으로 날 멀거니 쳐다보는

수십명의 레슬링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홀로 눈물을 흘릴수밖에 없었다 -_-;;;; 부...불쌍한 반칙왕....-_-;;;

그 다음으로 열린것은, 제이슨 더 테러블, 미첼 스타, 레더 페이스의 세명과

노지심-_-, 한대호, 그리고 이름기억안나는

웬 한국선수 세명간에 벌어진 6인조 태그매치였다.

미국에서 온 제이슨, 미첼, 레더 페이스가 등장할 시간.


경기장의 불이 꺼지더니..울려펴진 음악은 프레디 머큐리의

We will rock you. 그 쿵짝거리는 음악이 경기장에 깔리면서...

갑자기 웬 웅웅거리는 기계음이 들렸다.

미첼 스타와 제이슨 더 테러블이 입장하는 뒤를 따라.....

우리의 레더 페이스 아저씨가..

불꽃튀는 전기톱을 휘두르며 달려나오는게 아닌가 -_-;;;;;;

(레더 페이스는 이름에 걸맞게, 문둥이처럼 보이는

인조가죽 마스크를 착용했다 -_-;)

링 안에 들어선 세명은...미첼과 제이슨이 양 옆에 늘어서서

IWF 태그 챔피언 벨트를 하늘 높이 들어보이자

레더 페이스는 그 가운데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하늘을 향해 전기톱을 치켜들고 입빠이 기어를 넣었고..

공중으로 3미터는 넘는 높이로 불꽃이 치솟았다.


"우우우웅우우우우우우웅~~~~"



그에 우리는 미친듯이 환호했다.

"이야...존나 멋있다~~~ ToT"


우리가 좀 어리다. 미안하다........-_-;;


우리의 호프,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들어 말했다.

"예, 저 중에서 제이슨 선수는, 그 유명한 공포영화...

13일의 '목'요일에 출연했던..."


...이런 젠장-_-;;;;;;;

이어 노지심을 필두로 한국인 선수 세명이 들어왔지만

그들을 응원하는자는 아무도 없었다 -_-;;;;


무..물론 다른 관중들은 애국심을 발휘했겠지만

우리 프로레슬링 동호회 사람들은 좀 모양새를 따지거덩? -_-;;

거..이름부터가 노지심이라...-_-;;;

이 여섯의 시합은 일방적으로 제이슨 팀의 리드.

처음 시작은 미첼 스타와 노지심-_-이었다.

미첼은 가운을 부끄러운듯*-_-*이 벗어서...그걸 양손으로 잡고

자기 다리 사이에 넣어서 앞뒤로 문지르며 허리를 뒤틀었-_-다.. -_-;;

이에 분노한 노지심, 공격하려 하자 미첼은 뒤로 물러서며


양손으로 자기의 젖꼭지를 잡아 비틀면서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_-;;;;


노지심의 공격에 몇번 당하는듯 싶더니

미첼은 노지심을 저기 코너로 밀고가서...

노지심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했다 -_-;;;;


우리가 환호하-_-자, 그는 노지심의 머리를 자기 무릎 사이에 끼우고

고정시키더니, 양손으로 노지심의 온몸을 더듬으며

흥분에 겨워


*발그레*

해진 표정을 보였다 -_-;;;


급기야, 그는 노지심을 넘어뜨리고, 그의 얼굴에 주저앉아

허리를 뒤틀-_-며 거센 신음을 지르기까지 했으니..*-_-*

..-_-;;;


이에 분노한 우리의 한대호선수, 링으로 난입하여 미첼을 존나게 깠다.

그러나 미첼의 반격에 걸려, 한대호 선수가 넘어지자

미첼은 엎어진 한대호의 등뒤에 엎드려,


그의 엉덩이를 잡고, 자기의 하체를 힘차게

한대호의 엉덩이 중심-_-으로 두세번 밀어붙였다 -_-;;;;;;;;;;


아아..그의 변태행각-_-을 어찌 말로 다하랴,

우리의 환호-_-에 감격한 그는, 하늘높이 가래침을 뱉아올려

떨어지는 그것을 받아먹는 묘기까지도 보여주었다 ToT


이때, 마침 시합장 안을 지나가던 개가 힘차게 짖었다.


"투 비 컨티뉴드!!!" (...-_-;;)



남자 인터넷 - 불기둥닷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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