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하숙생- 떠나간 그님을 그리며..◀ (38941/3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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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하숙생- 떠나간 그님을 그리며..◀ (38941/39092)

포럼마니아 0 1,817,373

어제 새벽에 주고 받았던 별명이 '○양'인 과동기 녀석과의

문자팅 내용이다. 녀석은 기숙사 지하 도서실에..

나는 내 방에서 컴터를 만지다가 말이다.

참고로 '○양'은 남자다. 쓰읍~;



성준> ○양 배신당했어.

○양> 왜? 누구한테?

성준> 하숙생이 배신때리고... ㅠ.ㅠ

○양> 뭔소리야? 군대갔냐?


여기까지 문자를 주고 받은다음 아니나 다를까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이미 새벽 1시 30분이 훌쩍 넘어버린 것이다. 헉;;

놀란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여기 학교 기숙사는 1시가 쫌 넘게되면 렌이 끊기게 된다.

(신기하지 않은가?-.- 이 LAN 끊는 장치를 위해

2000만원이나 들였덴다-_-; 대단한 학교다--+)

아무튼 둘다 기숙사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이 시간이면 인터넷을 할수가 없다.

일전에 ▶하숙생◀을 한참 보고 있다가 렌이 끊겼던 기억이..

그날은 밤잠을 설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렌이 끊기기전에 나우누리 ▶하숙생◀ 글을 확인하곤

냉큼 다운을 걸었다; 냐하^^*..

렌이 끊기기전 이곳 저곳 카페들을 방문하며 써핑을 하던나..

받아뒀던 하숙생을 끄집어 낸다.. 헉!!헉!!-.-;;

그의 마지막 글..

여기까지가 이전 상황의 배경 설명이였다.


성준> 잠만 기둘려 뽑아갈께


에이쒸 이넘한테 직접보라고 할 수도 없고..

에라 프린트해가야겠다..종이를 들구 지하 도서실에 내려갔고..;;

옆에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다음에

열라 뻐기다가 휙 보여줬다..ㅋㅋ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양 글 읽는 소리..)


하암~ 한동안 우리 둘은 넘 허탈해했다..

하숙생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예화들을 나눴다..-.-

그나저나 셤공부는 해야겠으니 다시 공부하러 가자는 말에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으나..

(아.. 참고로 우리과 방학은 7월 10일이다.. 열라 좋치 않은가??-_-)

공부가 될 까닭이 없지..


○양> 효진이 같은 여친 있었음 좋겠다^^
지금 혼자 좋아서 실실거리고 있어. 히히

성준> 난 왜 주희나 은경 혹은 효진에게서 받을 문자를
너한테서 받는 것일까? 난 한숨만 쉬고있어-.-;;


나름대루 멋진 답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라 다음 문자가 날라온다.


○양> 난 가끔 너가 내 여친 은경양이라는 생각을해 ㅋㅋ

○양> 은경양보단 미자누나 같군 -.-


-_-;;

그렇다 이넘.. 은근히 변태끼가 다분하다..평소 같았음

이 변태 쒜리~ 떨어져! 너랑 같이 화장실 안가~!!-_-; 라고

답신을 날리겠으나 오늘만은 하숙생을 뼈속까지 느끼고 싶었다.

(그렇다 우리둘의 공통점은 나우 우스개의 중독성 유저다-_-)


성준> 난 가끔 너가 내 인생의 태영이란 생각을 하곤해

태클 걸지맛!!

2만원까지만 봐준다


이넘도 멋좀 아는 놈이다.


○양> 그럼 널 살 사람은 누구지?

음 XX로부터 과잉 간섭을 받는 ○○? ㅋㅋ

(울과에서 발생했던 특이한 사건의 주인공들을 꼽는다..-_-^)

성준> 고마해라 가슴 아푸다 ㅠ,ㅠ

아 띱때끼 일케 멋있는 척 절라 지 혼자 다해도 되는거야?

○양> 아씨 나도 그런놈 되고 싶다. 태영이는 너야 임마--

성준> 그런놈 아무나 되냐

그놈의 특징이 몬지 알아? 그건 바로...

○양> 뭔데?

성준> 김전일 만화를 너무 많이 봤다는 거야-.-;


여기까지 문팅을 하곤 넘 한스러웠는지 감히 소감문을 쓰게 되었다..

-_-;; 내가봐도 오바스럽다..

그때 시각이 2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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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종양학 시험을 앞둔 마지막 주말.. 열심히 공부로 불태워보겠다는

나의 작은 다짐은 하숙생의 애절한 글과의 사투끝에 무너지고 마는가

한동안 잊혀졌떤 사나이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는구랴


나쁜놈..


남자친구를 군대 보내는 여친의 심정..

그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며 '친구1'을 보내고 또 '친구2'를 보내면서

느꼈던 그 안타까움을 그리고 이젠 이누메 하숙생을 보내면서 느껴야하는건가

새벽 한시반..마지막 글을 읽고 바로 뛰쳐가게된 같은 하숙생 팬녀석,

○양에게 했던 말이 다시 되뇌인다.


"나쁜놈 지 혼자 있는폼 없는폼 다잡고 훌쩍 떠나갔잖아~ 띱떼끼"


그렇다 그놈은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을 갈갈이 찢고 샅샅이 태워두곤

마치 100일이란 긴긴 훈련기간을 같이 고통스러워 하길 바라는 것처럼

그렇게 여운을 남기고 훌쩍 떠나버렸다.


띱떼~


사진이라두 올리고 갈것이지..

우리의 호기심과 궁금증.. 그리고 설레임을 충분히 자극시키던 그넘은

곰곰히 생각해보건데 김전일 만화책을 너무 많이 본 것 같다-_-;

마치 나우 우스개 유저들과 심리전을 펼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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