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하숙생- 하숙집의 새 가족 (41012/4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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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하숙생- 하숙집의 새 가족 (41012/41052)

포럼마니아 0 1,84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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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었다.

내가 잠에서 깬 이유는 창문을 통해서 들어온 햇볕때문이였는데..

한여름의 햇볕인지라.. 내 얼굴을 따갑게 한건 당연한거였고..

나도 모르게, 더운날씨 때문인지 내 몸은 땀에 흠벅 젖어 있었다...


여기가 어딜까??


왠지 익숙한 냄새..

그리고 왠지 익숙한 형광등....



그리고......


"오빠 오빠!!! 일어나!!! 일어나!!!!"


너무나도 익숙한......

은경이의 목소리.....-_-;;



은경 "오빠!! 서울 온다면 전화라도 하구 오지 이게 왠 난리야 오빠!!!"

하숙생 "흠...-_-;;;"

은경 "우케케케케~~ 오빠 얼굴 봐라!! 팅팅 부었따 우헤헤헤헤.."


그렇다-_-; 여긴 하숙집이고, 나는 어제 황당한 일때문에 씻지도 못하고

갈아입을 옷도 없이 그냥 잠에 빠져 버렸다..-_-;;

일어나라고 벼개로 날 치;;는 은경이.

흣 조금 얼굴이 탄거 빼고는 변함이 없구나-_-;

그 성격이 어디 가겠어-_-;


은경이와의 또 다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머리를 긁적이며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는 어제 그 핫팬티.. 아니 핫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 여자애가 한명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있었다.

"헉"

나의 가벼운 놀람에 어색한 표정으로 대꾸하는 그여자애..

약간의 침묵속에 도저히 이런 꼴을 못보겠다는 은경이가 날 툭치며

말을 걸었다.


은경 "오빠 오빠 푸푸풋;; 오빠 아까 새벽에 있었던 일 들었어 푸풋..;;"

숙생 "하하... 드,들었니?"

은경 "어쩜 오빠는 왜이렇게 어리버리해? 푸헹헹헹.."


은경이는 시종일관 나와 그 여자애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어재끼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무래도 은경이 배꼽 거실에서 싸 돌아다니는게 분명하다;

화장실에 들어가 씻기에 앞서, 정말 어울리지도 않게 주방에서 라면;;을 끓이던

은경이를 살짝 불렀다.


숙생 "야-_- 저 여자애 누구야??"

은경 "아 기연이? 내 친구야~~ ^0^"

숙생 "치, 친구라..."


순간 나는 어제 그녀의 매끈한 다리가 생각났다-_-;

술취한 가운데 그 여자애에 대한 첫 이미지가 바로 다리라니..나도 참-_-;;


은경 "왜 오빠? 소개시켜줘??"


역시나 은경이 다웠다-_-;


숙생 "소,소개는 무슨-_-; 그냥 나 어제 얼마나 놀랐는지 알어??

우씨-_- 그나저나 넌 방학때 문자라도 하나 안보내냐? 참으로."


은경 "왜 오빠? 오빠 메신저 닉네임 보니깐 뭐 잘 지내는거 같던데?

그래서 그냥 혼자 놀게 냅뒀지..-_-+"


그렇다. 나 잘놀았다. 혼자서...방바닥 둥글어 다니면서

가끔 방아깨비도 잡으면서 놀았던 기억도 떠오른다..



이른아침부터 라면이라...

은경이는 게으름의 대명사로써 아무리 하숙생활을 한다고 할지라도.

싱크대에 물한번 안대는 여자다. 그런 은경이가..

방학동안 변했다...-_-;


숙생 "참 은경아~ 너... 하숙 몰래 하는거야? 왜 아줌마가 나보자마자

너 돈안낸다는 이야기 하냐-_-"

은경 "응 나 몰래 있는거야-_-+"

숙생 "흠...-_- 아줌마가 뭐라고 안해??"

은경 "당연히 하지-_- 나 맨날 도망다녀-_- 잠만 여기서 자."


하긴. 나도 이런말 할 자격없다.

하숙집 들어온 것만해도 불순한 의도로 들어왔으니깐..-_-;


숙생 "근데 밥은??"

은경 "몰래 해먹지..-_-"


그럼 그렇지. 은경. 너도 살기 위해서는 싱크대에 손대는 구나-_-;



그나저나 주희선배 어찌된 걸까...


숙생 "야~ 주희는 어딧냐?"


참고로 주희가 없을때는 말 막 한다-_-

주희는 어쨌느니 주희는 뭐하느냐니..

그러나 주희가 있는 곳에서는 꼭 이름뒤에 '선배'라는 존칭을 붙이곤 한다..

가 아니라..-_- 붙인다. 꼭-_-;;;;


은경 "주희언니? 몰라"


무관심. 은경이는 자기 일 아니면 거의 쌩-_-까는 털털함을 보이곤 한다.

특히 자기와 성이 같은 여자와 관련된 일일 경우.

지금쯤 어디서 영화를 보던, 책을 읽던 공부를 하던 잘 지내고 있겠지 머.


그나저나 아까부터 기연이라는 여자애는 계속 티비만 보고 있다.

한마디도 하지 않고-_-

은경이가 기연이라는 여자에게 밥-_-먹으라고 부르자..

그재서야 입을 열었다-_-

됐어. 라고.


어제 무지 괴성을 지르고 난리를 피던 모습과 참으로 대조적이다.


...그나저나 다리 한번 이쁘군 쿨럭;;


은경 "아우 이 기지배. 누가 여대생 아니랄까봐 남자앞에서 내숭은 내숭이야

하여간 기지배. 아유 기지배, 후후후 ..기지배.."


기지배 기지배를 연발하는 것으로 보아 은경이와는 꽤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추측하긴 하지만 꽤나 내숭을 부리는 것으로 판단된다-_-


숙생 "근데 여대생? 여대다녀??"

은경 "어-_- ss여대다녀. 고등학교 동창이구~~"


낄낄거리며 묻지도 않는 말에 잘도 대답하는 은경이다.

그나저나 여대생이라니.. 그것도 가까운....-_-+


은경 "오빠 쟤 나랑 같이 살꺼야"


우와 은경이 기연이라는 여자애하고 진짜 친한가 보다.

하긴 뭐 고등학교 동창인데다가 학교도 가까우고 그러니깐

친한건 당연한거겠지.

잠깐 -_-


그럼 은경이 너 하숙집 나가는거니?? -_-


숙생 "헉 은경아 너 그럼 하숙집 나갈꺼야??"

은경 "아니. 내가 왜 나가-_- 이렇게 싸고 좋은 집을 두고"

숙생 "헉.......-_-"

은경 " 왜 오빠?? -_-^"

숙생 "아;;아냐..-_-"


은경이와 하숙생은 같이 산다.

은경이와 기연이도 같이 살꺼다.

그럼.

삼단논법에 의하여


하숙생과 기연이와는 같이 산다는 공식이 성립이 되는데..-_-;;



숙생 "그럼 쟤도 우리 하숙집에서 살꺼야??-_-;;"

은경 "오빠 왜 좋아??"

숙생 "아니-_- 내가 왜 좋아?"

은경 "하여간 남자는..-_-+"


남자란 모두 여자를 좋아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은경이.

눈치 하나 빠르다.....-_-;;


숙생 "그럼 방은? 방 없잖아. 미자누나랑 같은 방쓰는거야??

효진누나 대신??"

은경 "오빠 그래서 말인데..."

숙생 "엉?"

은경 "오빠 나랑 방 바꾸자-_- 오빠 방이 젤루 크잖아."


사실 그랬다. 내 방은 너무나 커서 나에겐 부담스러웠다-_-

아줌마 말로는 자기가 자식이 셋이나 있는데..-_-;

다 이 방에 쳐 넣구선 놀이방을 꾸몄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잠에 드는 천장과,벽에는 온갖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도널드 닭-_- 스티커가 붙어져 있다-_-

어쟀건 은경과 기연은 내 방에서 같이 산다는 이야긴데;;;-_-


근데 왜 이여자는 구지 ss여대 근처 하숙집을 두고

왜 하필이면 여기로 옮기려 했던 것일까.

은경이에게 살작 물어보았다-_-

괜히 기연이라는 여자애 귀로 들어가면

마치 내가 관심갖는 것 처럼 오해할까봐 말이다.-_-;


은경 "오빠가 직접 물어봐라-_-+"

.....-_- 판깬다.



라면을 다 먹고 은경이와 기연이라는 여자애와 티비를 같이 보다가..

은경이가 과자 사준다는 그런 유혹에 넘어가-_-;

내가 손수 슈퍼에 가서 과자와 콜라를 사온 후....-_-;;


왠지 밝은 분위기를 틈타.

기연이...기연이라는 여자애애게 마...마..말을 걸었다...


"여기에서 학교 통학하실려구요??"


힘들게 벌린 입이였다-_-


"글쎄요....."


헉...-_-;;

순간 나는 충격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은경이는 기연이라는 여자애가 확신적-_-으로 여기 하숙집에서

같이 살꺼라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왜 글쎄요 라는 말을 했을까.


아무래도 나의 존재때문이 아닐가-_-

생각해 봐라-_- 안그래도 여자애들만 우글거리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와서도 여자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지냈으니..

남자에 대해서 얼마나 거리가 있을 것이더냐..


그러는 가운데

남자와 함께 하숙집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여자로써는 엄청난 고민을 해야 하는

마치 순결 포기 선언-_-과 같은 엄청난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 것이다.


더우기.. 글쎄요.. 라고 대답한 그녀의 표정은..

날 거부스럽게 쳐다보던 눈빛이였으니...-_-;;


난 잠시 옥상에 올라가 담배 한대 피우고 왔다-_-


헐.....내가 그렇게 거부스럽게 느껴졌더냐.

칫 나도 마랴. 남자고등학교 출신으로써, 여자는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지금 여기 남녀혼숙 하숙집에서 지내는거라구-_-+


두고 봐.


너를 꼭


내가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자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나의 엉덩이를 툭툭치며 깨우는


그런 망가진 여자인생을 살게 만들어 줄테니-_-+


"헤헷 여기 하숙집 좋아요^^ ss여대 근처는 땅값이 비쌀 테오니

여기서 지내는게 훨 편할꺼에요^^ 여기서 하숙하는 사람들은

다들 착하거든요 ^0^/"


마치 내가 공인중계업자-_-라도 된 느낌이 였지만...

순간 오기가 팍 돌은 나였다.

보아하니 청순가련 형인데-_-+ 흣 두고봐.


....................................


기연이라는 여자애는 은경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간 친척네 집에서

학교통학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친척들 눈치가 너무 보여서

하숙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이다.

은경이 말로는 여기 하숙집에서 약 1달간을-_- 아르바이트 하며

지냈다는데 집도 이쁘고 그래서 '하숙하고 싶다' 라는 말을

종종 했었더랬던 것이다.


물론, 나란 남자도 같이 하숙한다는 걸 은경이는 이야기 안하고 있던

상태였기에 지금은 물론 다를 것이지만-_-;;


어쨌건 왠지 나도 모를 희열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리고 눈에 보인다.

효진누나가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이구 효진이 나가니깐 아쉽네..종종 놀러와.."

라면서 효진누나 공백에 대해서 돈-_-타령을 하던 아줌마였는데..

"엄머나 엄머나~ 학생 선택 잘했어~ 여기 하숙집 싸구 좋아~~

밥도 잘해줄께 학생~~ 움호호호호.."

라며 노발대발 웃여재낄 아줌마의 표정을 생각하니..


왠지 모를-_-거부감이 느껴졌다.



기연이라는 여자애.....


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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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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