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24편] 직장 회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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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24편] 직장 회식문화

AVTOONMOA 0 1,554,219

★ 안녕하세요 짜가천사 가브리앨입니다 ★

- 그거에요!  제 글을.. 찾아다니는거에요. -_-
  병영일기,괴물이야기,아르바이트시리즈,폴리@스토리....
  이야......이게 다 얼마야?  
  인터넷으로는 www.puha.co 쩜 kr  ^_^;
  
- 제 글 때문에 청와대 101경비단측에서 매우 불쾌해 한다더군요.
  이로인해 폴리@스토리 15편부터 21편까지는 곧 삭제해줘야 할것같습니다
  없어지기전에 얼른 보시길..-_-
  
                                      - gableel@nownuri.net -

  




[1] 허무.

  묘한 동작으로 탁자주변을 왔다갔다하고 있는 녀석을 본 순간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 같은 패거리가 더 있는걸까?   무기는 있는걸까?    지원 요청할까? '

몇초간 숨어서 살펴본 결과 녀석이 혼자란 것을 확신하고 나는 벌떡 일어나서

녀석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리앨 : 어이!   안녕하슈!  -_-+

녀석도 꽤 놀란거 같았다.

아저씨 : 도 !

  리앨 :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죠?   -_-+

아저씨 : 도둑이야......~~~!!

  리앨 : -_-;



얼른 벽면 스위치를 찾아서 올렸다.  

아저씨 : 어?  경찰이잖아?   경찰이 여기에 웬일이유?

  리앨 : 이봐요.  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실내가 환해지자 밖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니 우르르 몰려 들어왔다.

아저씨1: 어라?  너 승운이 아냐?  여태 여기서 뭐하고 있었나?

아저씨2: 어? 니들은 웬일이야?   아직도 안갔어?

아저씨1: 하하하...

아저씨2: 허허허..

  리앨 : 어이....-_-;;


아저씨들의 설명을 들어보니 초저녁쯤에 친구인 노래방사장과 더불어 6명이

술을 마셨으며 가게를 문닫을때쯤 노래방에 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나왔다는거다.

  그때 한명이 노래방에 남아 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나왔는데 그 한명이 술에

취해서는 혼자 계속 술을 먹고 있었던 것..-_-

아저씨1: 아이고 난 또..  어서 가자구..

아저씨2; 하하....괜시리 걱정했네 그랴.  자자 가자구...

  리앨 : -_-;

아저씨들이 모두 가버리자 나혼자 파출소로 터벅터벅 걸어오게 되었다.

리앨 : 다녀 왔습니다.

고참 : 아니, 리순경 이시간에 대체 어디 갔다온거야?

리앨 : -_-



이 사건이후로 나는 당장 종로에서 후랫쉬를 하나 구입하여 언제나 허리에

차고 다니게 되었다.  





[2] 직장회식문화.

고참 : 리순경.  오늘 저녁 7시에 회식있어.

리앨 : 아이고.. 오늘은 제가 전셋집 주인과 만나 계약 하기로 한....

고참 : 장소는 강변횟집이니 무조건 참석해.  -_-

리앨 : -_-  

한국사람의 회식문화, 술문화는 정말 이해가 안간다.  무조건이라니...

리앨 : 그치만 제가 세입자라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기가 좀.....

고참 : 음.....그럼 할수없지 뭐.  담 회식때는 꼭 참석해..

리앨 : 죄송합니다. ^_^

고참 : 죄송하긴..  대신 벌금 3만원이야..

저녁 7시!  -_-;;

집주인과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한 나는 횟집에서 고참들과 열심히 술을

마시고 있었다.           회식 참석 안하면 벌금이 3만원이라..

대체 어느 법에 그런 조항이 있는걸까?

고참 : 아니. 리순경.  술 안마시고 뭐해?

리앨 : 아..예.  제가 원래 술을 잘...

고참 : 어허........뭔 헛소리여?   자 건배!   원샷이야..

리앨 : -_-

왜 이렇게 억지로라도 술을 먹이려고 다들 혈안이 되어 있을까?

고참 : 자 확인사살!!!

리앨 : ' 정말 가지 가지군. '

고참 : 리순경?

리앨 : 예?

고참 : 이순신장군이 한산도에서 차고 다니던 칼의 이름이 뭔지 아나?

리앨 : 그.......글쎄요?

고참 : 그 칼의 이름은 바로.............

리앨 : ???

고참 : 술 도(刀)!  -_-+

리앨 : 헉!  죄.. 죄송합니다.  

얼른 비어있는 고참 술잔에 술을 부어 주었다.

고참 : 으음...진작 그래야지.

리앨 : ' 무슨 큰 죄라도 지은 것 같군. -_- '

  술은 자작하면 안된다는 법있나?   술잔이 비어있는데 따라주지않으면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난것처럼 다들 호들갑이다.

고참 : 리순경.  소주 1병을 부어보면 왜 7잔이 나오는지 아나?

리앨 : 술에 대한건 암것도 모릅니다. -_-;

고참 : 것도 몰라?  둘이 마시든 셋이 마시든 딱 맞아 떨어지지 않게해야

      또 한병을 더 시키지않겠어?

리앨 : 아하....

고참 : 아줌마 여기 소주 3병더요..

리앨 : 예?  이......이제 그만 마시죠.. -_-

고참 : 어허.....왜 이리 약한 모습을 보이나?  오늘 망가지자구..

술잔을 반도 비우지도 않았는데 술병을 들이미는 고참.

리앨 : 어?  아직 못마셨는데요...

고참 : 어허......지금 고사 지내나?  자 어서 비우라구...

리앨 : 쭈우우욱...-_-

고참 : 그렇지.   자자.......받어.

리앨 : 끄으윽........바......반만 따라주십시오.

고참 : 어허....잔은 가득 채우는거야.  

리앨 : -_-;

고참 : 자자......모두들 잔을 들어요.  건배 하자구요..

리앨 : ' 대체 모이기 위해 술을 마시는거야,  술을 마시기 위해 모이는거야? -_-; '

고참 : 자자...집중!!!     다음 회식은 모레입니다.  장소는 강변불갈비집

리앨 : 끄으으윽....모......모레는 집주인과 다시 약속한날인데......+_+

고참 : 결석하면 벌금 3만원이란걸 잊지 마세요. 냐하하하하하하

리앨 : ..............이......이제 나가죠.@.@

고참 : 그래.......나가자.    2차는 요 앞 생고기집에 자리를 봐놨으니 그리 가자구.

리앨 : 끄으으으윽..  2차......-_-



한국의 정말 무식하고도 짜증나고도 어이없고도 유치찬란하여 도무지 이해가 가지않는

직장 술문화를 호되게 맛본 나는 그 이후로 프로가 되었다.


일주일뒤!!

리앨 : 자자.......선배님들.  오늘 극장에서 영화보고 회식이 있겠습니다.

고참 : 어?  갑자기 웬 회식이야?

리앨 : 회식을 주관하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뭐.  암튼 영화관에 모이세요.

고참 : 영화?  파하하하... 웬 영화야?  난 바로 회식하는 집으로 갈게..

리앨 : 하하하.....그러세요.     대신 영화 안 보면 벌금 3만원입니다.

고참 : 뭐?  벌금?  파하하하  누구맘대로 벌금이야? ^_^

리앨 : 대신 다음 회식때 제가 결석 할꺼니 서로 쌤쌤하죠 뭐.

고참 : -_-

  저녁 7시 30분

회식은 7시였는데 일찍 가봐야 술만 먹게 되니 일부러 늦게 나타난 나는 양쪽에서

술을 권하지 못하도록 일부러 구석자리에 앉아서 내 술잔은 계속 다른사람에게

돌리고 있었다.   술을 많이 먹지않게되는 수법중 하나다.

리앨 : 자자...........한잔 더 하십시오..하하하

고참 : 으음.......아니 리순경이 언제 술이 이렇게 쎄졌지?

리앨 : 벌금내고나서부터죠.....후후.. -_-+

  술을 마시는척 하면서 물컵에 죄다 쏟아붓고 있단걸 취한 고참들이 알 리가 없다.
    
리앨 : 이순경님.. 소고기의 종류에 대해서 아십니까?



고참 : 그..글쎄..

리앨 : 것도 모르세요?  안심, 등심, 우둔살, 홍두깨살, 쇠머리, 장정육, 업진이, 꼬리,

      쇠족, 도가니, 사태, 양지머리등이죠. 아줌마!  여기 등심살 5인분 더 줘요.. !

고참 : 뭐?  아니,  먹지도 못하는 안주를 뭣하러 그렇게 많이 시켜?

리앨 : 어허.....왜이리 약한 모습을 보이세요?  오늘 그냥 망가지자구요.  

고참 : 안주로 망가져?  -_-

리앨 : 자자....어서 고기 다 드세요.   다음 회식은 내일 모레 피자집에서 하겠습니다.

      피자를 먹고 나서는 볼링장에 갈텐데 안오면 역시 벌금인거 아시죠?

고참 : -_-

이후로 고참들은 나에게 술을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참석하지

않는다고 야단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아직도 도로교통법보다도 더 엄숙하게 잘 지키고 숭배(?)하는 우리나라의

유치찬란한 술문화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이거 쇼킹아시아에 한번 안나오나?




[3] 신문

관사에서 주무신 소장님이 아침에 일어나시자 마자 신문을 찾는다.

소장 : 어? 오늘 아침에 신문 안들어왔나?

리앨 : 으음...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소장 : 음...어제도 안들어왔던데.......

  빨간날도 아닌데 파출소 밖을 나가봐도 신문은 없었다.

예전에 신문배달을 해본 나로선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다.

배달원이 바뀔때마다 새 배달원이 실수로 빠트리는것이다.

리앨 : 여보세요?  거기 신문 보급소죠?

소장 : 아...예예.....^_^

리앨 : 오늘 아침 신문이 안들어왔어요..  어케 된거죠?

소장 : 어이쿠...........어디신데요?   ^_-

리앨 : 여기 파출소에요.

소장 : 아.................예....-_-  

파출소라는 말에 웬지 떫떠름한 보급소장의 말투..

괜시리 나까지 떫떠름한 기분이 .......

리앨 : 어떻게 된거냐니깐요?

소장 : 아마 깜빡 했나봅니다.

리앨 : 에이..... 잊을게 따로있지 관공서인 파출소를 잊다니.

      지금 소장님이 찾으시니 바로 좀 갖다주세요.

      자꾸 그렇게 잊어버리면 끊어버릴꺼에요.  -_-+

소장 : 예.....예........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갖다드리겠습니다.  -_-

  신문은 5분도 안되어 당장 배달이 되었다.

옆에서 나의 이런 모습을 본 고참이 놀랬다는 듯이 한마디 한다.

고참 : 거참.....리순경도 그러고 보면 독한면이 있는거 같어. 후후

리앨 : 소비자가 당연히 받아야할 서비스인데요 뭘.  

      돈을 받았으면 그정도는 해야지요.  

고참 : 우린 돈 안내고 그냥 공짜로 보는거야.

리앨 : 뭐.........뭐시라?  고요? -_-;;;

      경찰은 신문 공짜로 본다고 하더니 그말이 정말이었군요?

고참 : 그런게 아니라 보급소장이 우리와 잘 아는 사이라 우리 직원들 신문

      보라고 가끔 가다 한부씩 넣어주는거라구..  

리앨 : -_-;

당장 다시 수화기를 들었다.

리앨 : 보급소죠?

소장 : 아......예....예.........어디십니까? ^_^

리앨 : 하하하하하하........^_^

소장 : ?

리앨 : 우하하하하하하.........^_^

소장 : ??

리앨 : 아깐 죄송했습니다. -_-

사과를 하고나자 이후로 신문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어왔다.




[4] 시체.

  리앨 : 저....지금 어디로 가는겁니까?

순찰차가 순찰선이 아닌 길도 험한 시골 논두렁길을 지나 아슬아슬한 산중턱으로까지

부르릉거리며 기어 올라가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부소장 : 여기서 신고가 들어왔어.  

  리앨 : 예..



부소장 : 자.....여기서부터는 걸어 올라가야겠군.  바로 저 위야.

  리앨 : 부소장님.  근데 무슨 신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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