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낙천] 아들의 손가락냄새를 맡아보신적 있습니까? (39654/3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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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낙천] 아들의 손가락냄새를 맡아보신적 있습니까? (39654/39654)

관리자 0 58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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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손냄새를 맡아보신적이 있습니까? ####

여기, 달과의 타지역 보다는 가까운..

달빛에 염원을 담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

그래서 달이 더 밝아보이는 달 동네...

부유하진 않지만 나름대로의 행복을 만들며 살아가는 동네였다.

이 이야긴 그 동네의 한 가족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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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또 부은 다리를 툭툭 때려가며 불평 한마디 안하시고 계신다.


어머니는 구슬을 꿰시는데, 다 꿴 구슬은 보급소에 가져다 주어야 돈과


바꿀수가 있다. 보급소는 위치가 애매해서 걷기엔 너무 멀고 버스를 타도


근방에서 내릴수가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렇다고 몇천원 벌자고 하는일을


택시비로 날릴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꼬옥 꼭 보급소 까지 걸어가시는


어머니.... 말은 안하셨지만 그런 어머닐 아빠와 난 알고 있다.


자전거를 한대 사면 편할 테지만... 아직은 그럴 여유가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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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피자를 가져 왔다. 피자를 생일때만 먹는다고 생각하는 동생에게


마음껏 한번 먹여주고 싶었다.


아버지: 이게 왠 거냐??


나 : 샀어요.


아버지: 니가 돈이 어딨다구 이런걸 사오는게냐..


나 : 이정도 돈은 있어여..


아버지: 설마 또 나쁜짓 하구 다니는건 아니지..


나 : 아버지!!!!!!!


또, 날 예전의 개망나니때 처럼 생각하시는 아버지에게 서운해 드라마에서

본것처럼 문을 '쾅' 하고 닫고 내방으로 들어 가고 싶었지만 내 방이라고 해야

큰 방에 커텐을 달았을 뿐있다. 힘껏 닫았지만 '스르르륵' 소리밖에 안난다-_-;

(분위기 잡을 상황인데................ 현실은 냉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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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쯔음 부터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몇일 후엔 내 월급날이


돌아 온다. 예전같지 않게 노력해서 돈을 번다는게 즐겁기도 하다.


어머니께 그깟 구슬 꿰어서 얼마나 버냐고 소릴 질렀던 때가 있었는데...


그땐 참 어렸나 보다.


'호오~ 장미 아파트 102동 906 호라.. 저..기군'


피자배달 스쿠터를 타고 코너를 도는데.. 꼭 그렇듯이 코너엔 꼬맹이 한놈이


꼭 축구공이나 농구공 따위를 들고 놀고 있다가 오토바이가 나올만 하면


떨어뜨리고 줏으려고 뛰어온다. 이야기 7.0 자동반응이 생각날 정도다-_-;


또 자동반응이 일어났다.


코너-> 오토바이-> 공 놓친 꼬맹이-> 끼이이이익! -> 마찰음 -> 나만다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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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병원이다. 별로 다치진 않았지만 군데 군데 많이 벗겨지긴 했다.


'아 쓰라려....쒸..' 다행히 꼬맹인 하나두 안다쳤나 보다.


지금껏 그아이 엄마와 꼬맹이가 날 보고 있다가 갔다. 집에 연락은 취하지 말았


으면 했는데.... 허둥 지둥 병원으로 뛰어들어오시는 분이 우리 어머니와


흡사한걸 보니 연락을 했나 보다-_-;


들어오시자마자..


어머니: 동원아... 이게 왠일이? ?...

그렇게 오토바인 타지 말라구 했는데...

거의 얼굴을 못알아볼 정도로... 어이구..동원아....

무슨 말좀 해봐라..흑흑..아이구 내새끼..



나 : -_-; 어..엄마 나 여기있어-_-;


어머니: (날바라보신다) o_O;


나 : 엄마 나 찾았으면 그분 머리 이제 놓아 드려.


어머니: (화들짝) 죄..죄송해요.

환자: 괘..괜찮..습니다. 사..살은걸로 만족하죠

어머니: 네..네 감사합니다-_-;;




어쩌다 이렇게 다쳤나며 걱정하시는 어머니께 별일 아니라고 위안 시켜드렸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길 하고 있는데..



아빠 마저 허둥지둥 달려 들어오셨다.


아버지: 이누마 자스기!!!! 오토바인 타지 말라구 했지!!

금방이라도 때릴듯이 주먹을 높게 드신 아버지께 어머니가 급한듯 한마디 하셨다.



어머니: 여..여기에요 여보.


아버지: (엄말바라보신다) O_O;;


나 : 아빠.. 나 찾았으면 그분 멱살 이제 놓아드리세요.

아버지: (화들짝) 죄..죄송합니다 *-_-*


환자는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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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일후 퇴원후 아버지와 얘길 했다.


아버지: 너 또 못된 친구녀석들 만나구 다니는게냐?

나 : 아니에요.

아버지: (버럭) 근데 왜 또 오토바일 타는거야..


나 : 그땐 좀 일이 있었어요.


아버지: 이 놈 자식! 또 오토바이 타구 다니면서 코 묻은 돈 이나 뜯고 다니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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