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우누리 』][낙천] 삐삐 사용해본적 있으신분만~ (39955/3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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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 나우누리 』][낙천] 삐삐 사용해본적 있으신분만~ (39955/39955)

관리자 0 680,211

삐삐를 기억하시는 분만 보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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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히~~~~~~~~~~~~~~~~~~~~~~~~~~"


"야~ 이거 정말 죽는데..."


'죽이지 않냐?????? 이 속도감....'


"야.. 난... 너무 빨라서 눈두 잘 안떠져..."


'꽉 잡기나 햄 마.. 이히~~~~~~~~~~~~~~~~~~~~'


"야..그..근데..너무 빠른거 아니냐???? "


'이제.. 140KM이야~~'


'300KM 을 보여주지 푸하하하하'


이때, '끼이이이이이익' 커다란 마찰음을 내며 오토바이가 섰고 뒤에


탔던 난...........................




<2>

눈을 떠보니 병실이었다. 온몸에 붕대 투성이 였다.


머리가 지끈 거렸다. 어제 일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른다.


찬형이와 난 오토바일 타고 음주에 폭주 까지 하고 있었다.


우린 스피디함을 즐겼고 찬형이놈이 속도를 더 내려했을때 반대편 차선에서


검은 차 한대가 끼어 들었고, 브레이클 잡았을때 난 앞으로 사정없이


튕겨져 나가버렸다. 그..그럼 차...찬형인인?????


<3>


찬형인 죽었다, 그리고 난 살았다. 죽마고우 였던 찬형이놈이...


차라리 나도 같이 죽어 버렸다면, 적어도... 이 무거운 죄책감에선 벗어


날 수 있었을텐데.. 아니.. 하늘에서 찬형일 다시 만날지도...



<4>

힘없이, 그리고 힘에겨운 나날들이 지나갔고....

내 외상들도 하나씩 나아갔다.

마음의 상처만은 친구를 잃은 그 날 그대로 고스란히 남았다.




<5>

상처가 나아져 퇴원할때 쯔음 되자.. 부모님의 문병은 줄어 들었다.


이젠 빠르진 않지만 혼자서도 걸을수 있을정도론 회복되었다.


그리고...


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 동갑내기 여자애가 입원을 했다.


<6>

지연인, 눈이 맑고 정을 많이 타는 아이였다. 링겔 덕에 거동이 불편한


지연이 내게 물을 떠달단 부탁을 했을때 우린 첫 대화를 나눴고...


사람을 그리워 하는 지연인 나와 급속히 친해졌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나이가 같음을 알았고, 그애의 학교 주소등등.. 자질 구레한것 까지도


일일히 말해주었다. 서로의 생일이 2일차 밖에 나지 않음을 눈을 동그랗게


뜨며 "참 신기하지?" 라구 묻는 지연이에게 "난 나랑 생일이 같은애도 알아-_-;"


했다가 토라진 지연일 달래려고 애 먹은 적도 있다, 잘 토라지고 잘 풀리고


잘 웃고 잘 우는 아이.. 그런 애가 지연이 였다. 참..


그렇지만, 그 아이가 무슨병으로 입원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지만, 눈밑이 검게 변했고 야윈 것으로 보아 큰 병임에는 틀림 없음을


직감했다.

<7>

지연: 재용아...

나 : 어?

지연: (병원 밖 하늘을 바라보며) 넌 무슨색을 좋아하니?

나 : 말하기 부끄러워.

지연: 음..그럼 내가 맞춰볼까?

나 : 어려울꺼야.. 난 평범한 색을 좋아하진 않거든..

지연: (한참생각하며) 흐음~~ 똥색!!

아하하~ 똥색 맞지? 응? 그렇지~ 아하하...


나 : 재민니?

지연: 재..재밌잖아~ 아하하 똥색...

나 : 근데. 왜 한기가 돌아?

지연: 재용이 미어!!!


또 토라졌다, 괴롭다, 여잔 왜 이렇게 잘 토라지는걸까?


나 : 후후..미안해.. (침을 묻히며) 나 사실 너무 웃어서
눈물도 나왔어..

지연: 정말?

나 : 어!!!!!

지연: 틀렸어!!!!! 정말? 하면 정말! 하는 거야..

나 : -_-;;

지연: 그럼 다시..정말????

나 : 그렇다니깐..

지연: 아하하 바부래요~ 바부래요~

나 : 정말??

지연: 웅~ 바부~~

나 : 밥팅이-_-;; 정말! 해야지!!!!!

지연: 아..맞다 맞다..하하하~


모가 좋은지, 사소한 일에도 잘 웃는 지연이에게 끌린다.


나 : 지연인 무슨색을 좋아하는데..

지연: 너 먼저 말해주면... 말할께.

나 : (비장한투로) 난 여색을 좋아해..

지연: -_-; 너... 너..다워..

나 : 넌?

지연: 나..난 보라색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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