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회장실' 이야기 (7339/37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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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회장실' 이야기 (7339/37591)

포럼마니아 0 870,165

안양을 지키는 매직맨입니다.

아네모네가 드뎌 제 글을 보았습니다.

모서리로 찍으려고 하는 걸 소개팅 해주는 것으로 모면했습니다.

아직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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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제목에 '회장실' 이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서 '회장실'은 '화장실'을 뜻합니다.

유래는 이렇습니다.

제가 회사에 입사해서 화장실에 신문들고 가는데 과장님이

"너 회장실 가니?"

"네? 회장실이요? 어떻게 제가 회장실 갑니까?"

"쨔샤 화장실 말이야"

여기에는 셀러리맨의 통렬한 풍자가 숨어 있었습니다.


< 2 >

화장실에서 조그만한 방에 들어가 있으면 저는 '왕'입니다.

왜냐면 이사님이던, 사장님이던, 회장님이던 제 방에 들어오러면 노크를 해야

합니다. 어느 누가 와도 제방에 들어오러면 성의 있게 노크를 해야 한다는 사실

더 좋은 것은 문을 열어주거나 안 열어주는 것도 제 맘이고 답례 노크를 해 주는

것도 제 맘입니다.

가끔씩 예의 없이 노크 없이 문을 밀거나 더 심한 놈은 위로도 들어옵니다.


< 3 >

사람에게 있어 화장실은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일단 배설의 기쁨을 누리게 해줍니다.

저는 배설외에는 없는 줄 알았는데 회사에 들어와보니 참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더군요.

제일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독서실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역시 꼭 일 볼 때 신문이나 잡지 등을 가져갑니다.

어느 날 몰입에 빠져 있는데 옆 방에서 갑자기 "드르릉~~ 드르릉~~" 하는

코고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화장실은 수면의 장소로도 쓰인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인공은 우리 이사님이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일부러 나와서 누군지

보려고 욜라게 노크를 했죠.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 나오시더군요. 저는 모르는

척 손을 씻고 있었죠. 캬캬)

가끔씩 방안에서 커피 마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더욱 더 놀란 것은 방 휴지통에 컵라면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누가 방안에서 먹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누가 밖에서 먹고 버려겠죠.

또한 맘 놓고 웃을 수도 있고 울을 수도 있고 돈도 맘 편히 셀 수도 있습니다.

진정한 담배 맛을 가르쳐 준 곳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때............)

군대에서는 쫄병들의 쉼터이면서 기합장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 얘기하자면 넘 많은데 도배하는 것 같아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 3 >

화장실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만득이가 화장실에 가서 방이 잠겨 있어서 누구가가 이미 있다는 것을 알고

'똑' 하고 노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안에서는 답례노크가 없더랍니다.

이상해서 또 '똑'하고 노크를 했는데 역시 소리가 없더랍니다.

다시 한 번 '똑' 하고 세번을 치니깐 그제서야 '똑'하고 답레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만득이는 재미있어서 또 노크를 하니깐 3번 해야지 답레가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안에 있는 사람이 볼일을 다보고 나가면서 만득이를

욜라 갈구더랍니다. 만득이가 방에 들어가보니 '끄아아아아아아아'

변기가 문에서 4미터나 떨어져있더랍니다. 노크소리에 옷 챙기고 욜라 뛰어

와서 답례하고.......

그 다음 날 또 가서 노크를 해보았더니 이번에는 놀랍게도 2번만 해도 답례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만득이는 '아 이제는 연습을 해서 다르구나' 하고 생각

했습니다. 그 사람이 나가고 방에 들어가보니깐 캬캬캬캬 변기 옆에 돌이

잔뜩 있더랍니다. (어디다 썼는지 아시죠..문에 던지는데)

그 다음날은 더욱 더 놀랍게도 1번만 해도 답례가 있더랍니다.

일이 끝나고 그 사람이 나가는데 손에는 4미터짜리 장대가 있더랍니다.

그 다음날 만득이가 노크를 하려는데 이제는 안에서 먼저 답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만득이. 그 사람이 일을 끝내고 나가는데 손에는

어제 쓰던 장대도 없더랍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이거 퀴즈로 남겨놓겠습니다. 캬캬캬캬캬 ^^


< 4 >

화장실은 우리에게 친근함과 동시에 무서움을 주는 곳입니다.

재미있는 유모도 화장실에서 많이 나오고 무서운 괴담도 화장실에 얽킨

것이 많습니다. 그만큼 화장실은 우리에게 가까운 곳입니다.

그런 화장실을 너무 사랑해서 벽에다 돈으로 벽지 붙이고 변기에다 금테

두르고 바닥에다 이태리 대리석 깔고 수천만원짜리 그림 달고 50인치짜리

텔레비젼 가져다 놓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화장실은 화장실일뿐입니다.

그런다고 화장실이 안방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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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간만에 처남이 하는 겜방에 가서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나 팍

풀어야겠습니다. 또 아내랑 안양 1번지 구경이나 하려 가야겠습니다.

언제나 그러듯이 휴일은 곧 지나가겠죠. 제 아내가 그러더군요.

휴일 온 것을 아는 우리가 행복하다고, 그것도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이

요즘 많아졌다고.........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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