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서울역 (7568/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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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서울역 (7568/37592)

포럼마니아 0 4,814,547

지하철역 시리즈 세번째입니다.

< 1 >

서울역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으로 표현됩니다.

그만큼 오래되고 크고 지하철뿐만 아니라 국철 및 지방으로 향하는 모든 기차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때 경부선을 타러 할머니와 같이 서울역을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새우깡'이 한참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할머니는 과자라고 하면 옛날

강정이나 그런 것으로 알고 계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에게 졸랐죠.

"할머니 과자좀 사줘. 나 배고파"

"그래. 조금 기다려라"

할머니는 가게에 가셔서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과자를 달라고 그러셨답니다.

주인은 '새우깡'을 주었답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가져오신 것은 '새우깡' 하고.........

고추장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새우깡'이라는 과자를 진짜 새우가 들은 것인줄 알고 찍어 먹으라고

고추장까지 사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당시 할머니에게 막 뭐라고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깐 할머니는 손자를

생각하시고 행동하신 따뜻한 정이셨습니다.


< 2 >

대학교 때 친구따라 신문배달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 동네에서 하는 신문배달과 달리 역마다 신문을 배달하는 어떻게보면

신문 도매상이었죠.

이거는 비밀인데 가정에서 보는 신문과 역에서 파는 신문은 틀리답니다.

기사나 겉모양은 같아도 시리얼번호가 틀리답니다.

아마 시청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우리는 문앞에다 신문을 쌓아놓고 잡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날따라 전철에

사람이 너무너무 많은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제 친구가

"야 저기봐라. 변태세끼 있다."

어느 멀쩡하게 생긴 놈이 아가씨 뒤에 서서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녀석은 하두 그쪽에서 잔뼈가 굵어서 그런 걸 보면 꼭 혼을 내준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하여 서너명이 있어서 쫄 필요도 없어서 (군중심리 ^^) 그럴

지도 모르죠.

당하는 아가씨는 짜증이 난체로 반항하지만 녀석도 아마추어는 아니것

같았습니다. 친구는 사람들을 헤치고 조용히 그 변태 뒤로 갔습니다.

물론 저와 같이 일하는 아저씨도 따라갔죠.

친구는 그 변태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이었습니다. 녀석은 느낌이 이상했는지

친구를 쳐다 보면서 인상을 쓰더군요. 친구는 더욱 더 노골적으로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이제는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완존히 호모 둘이 애정표현하는 것으로 보았을 겁니다.

갑자기 친구가 녀석의 거시기를 꽉 쥐었습니다. 그리고는

"좋냐? 너도 이런거 좋아하니깐 전철안에서 앞에 있는 아가씨 몸이나 더듬고

있지. 왜 기분나쁘냐? 거기 아가씨 이 자식이 아가씨 괴롭혔죠?"

아가씨는 얼굴이 벌거진체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위사람도 대충 스토리가 어떤지 아는 눈치였습니다.

서울역에 서자마자 변태는 도망치더군요. 그러면서 "이 세끼들 나중에 보자"

하고 소리를 치더군요. 그냥 갔으면 안 잡았을텐데 그 소리 듣자마자 서울역에

있는 신문도매상들이 따라가더군요.

그 다음은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김포공항에 배들어올 때까지 맞고 경찰에

넘겼답니다.

물론 그 다음에도 이런 변태 두세명을 더 보았답니다.

이해가 안가는 것은 다들 멀쩡하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 3 >

신문도매상 친구가 제일 맘이 아팠던 일이 있었답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에 꼭 '동아일보'를 찾는 40대 중반의 회사원이

있었답니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도 알아볼수 있던 것은 딱 7시 30분에 꼭

만원짜리로 '동아일보'를 사서 기억하고 있었답니다.

거의 2년동안을 만나게되자 나중에는 같이 인사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부터 그 분을 못 뵈었답니다.

이 친구도 무슨 일이 있나 하고 굉장히 궁금히 생각했지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죠.

그러다가 작년 겨울에 그 분을 만났답니다.

바로 서울역 지하도로에서 쓰레기통에서 동아일보를 찾고 계시는 그 분을

만났답니다.

둘이서 한동안 얼굴만 쳐다보았다고 그러더군요.

노숙자의 신분인 그 분을 뵙게 된거죠.

그 순간 친구는 장말 충격을 크게 받았답니다.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지갑에 있는 돈을 다 꺼내서 주었답니다.

얼마인줄 세지도 않았다고 그러더군요. (나중에 조금 후회를 했지만 ^^)

그 날 친구는 밤세도록 술을 퍼 마셨다고 그러더군요.

이름도 모르고 가족도 모르고 사는 곳도 모르고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만났것뿐이었는데 친구는 왜 그렇게 술을 퍼 마셨을까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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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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