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사진속의 그녀 (7588/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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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사진속의 그녀 (7588/37592)

포럼마니아 0 782,874

< 20년전..... >


"어 너 지갑 속에 이 사진 누구야? 야 진짜 이쁘다. 미스코리아야?"

"이리줘"

"조그만 더 보고....엄마는 아닐테고..."

나는 병권이가 지갑 속에 숨겨 놓은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정말 예쁜 여자가 거기에 서 있었다.

병권이에게 엄마가 안 계셨다.

아마 그래서 나는 그 사진 속의 인물이 병권이 엄마라고 생각하지 않았나보다.

"애들아 이 사진 봐. 미스코리아야"

"야 정말 이쁘다."

"병권아 니 애인이야?"

"얼레꼴레리 병권이는 애인 사진을 갖고 다닌데..."

"나도 보여줘"

애들의 난리속에 나는 마치 그 속에서 멋있는 칼을 든 장군이 되었다.

"쨔샤들아....줄 서"

병권이는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경호야 그만 줘."

"잠시만...."

"그만 줘..."

"아 잠시만....."

갑자기 애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순간 내 손에 잡혀있던 사진은 부지직 소리를 내면서 찢어져버렸다.

갑자기 주위는 조용해졌다.

병권이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나와 앞에 줄을 섰던 5명의 꼬마들을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 앞에 있던 주섭이의 코를 주먹으로 때렸다.

'퍼.....어.....억'

'주.....르.....륵'

애들싸움에서 승패를 나누기란 쉽다.

코피 난 놈이 지는거다.

진 놈은 거기에 대한 굴복의 표시로 울음을 터뜨렸다.

주섭이의 코에서 쌍코피가 났다.

내가 평생 쌍코피를 본 적은 지금까지 세번이다.

첫번째가 주섭이의 쌍코피, 영화 '뽕'에서 이미숙과 응응응 하던 남자가 흘린

쌍코피, 그리고 며칠전에 보았던 신혼인 여대리님의 쌍코피다.

병권이는 나머지 4명에게 다가왔다.

어린애들사이에 패싸움이란 없다.

나를 뺀 나머지는 우르르 도망쳐버렸다.

나도 쫄았다. 하지만 절친한 친구라는 이유로 병권이는 나에게 씨익 미소를

지어 주었다.

그날부터 병권이는 반에서 캡이 되었고 나는 그덕분에 초등학교를 무사히

마쳤다.


< 13년전..... >

병권이와 나는 같은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다.

우연히 때미팅을 나가게 되었다.

우리는 마음에 맞는 여자와 짝이 되었고 같이 노래방을 가려고 만났던 커피점을

나갔다.

"병권아 계산은 내가 할께"

"정말.....고마워"

"대신 돈은 니가 내"

"윽 -_-;;;;;;;"

병권이의 지갑이 열리는 순간 여자아이들의 눈길은 지갑에 꽃혀있는 사진에

돌아갔다.

"어머.....웬 여자사진....애인이 있잖아"

병권이는 급하게 지갑을 넣었지만 나는 그 사진을 알고 있었다.

옛날 찢어진 그 사진이었다.

"누구예요?"

병권이는 아무 말도 없었다.

"진짜 애인인가봐. 에이 기분 나빠. 임자있는 사람들이 왜 나와"

"저는 없어요. 저는 정말 없어요. 믿어주세요"

"유유상종 몰라요. 진짜 뭐같이 생겨가지고서......"

"헉......'제임스 김'보러 뭐같이 생겼다고...."

나의 첫미팅은 이렇게 끝났다.

"야...진짜 그 여자 누구야? 돌아가신 엄마야?"

병권이는 대답대신에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 9년전..... >

사회에 먼저 진출한 병권이는 택시운전을 하게 되었다.

만날 때마다 그의 지갑속에 여인은 나를 궁금증에 사로 잡게 만들었다.

어느 날 녀석은 기분이 별루 않 좋다고 술한잔을 하자고 졸랐다.

술집에서 거의 머리에 쥐날때까지 술을 마신 우리는 나가는 순간 나는

술이 확 깼다.

10년동안 녀석의 지갑속에 간직해온 사진이 사라진 것이었다.

"허헉....니 애인 어디갔니?"

"응? 무슨 애인?"

"니 지갑 속의 사진말야?"

"응...버렸어. 이제 필요없어서....."

"무슨 이야기야? 이제 다 이야기좀 해봐"

"그 사진속의 여자 우리 엄마야"

"뭐.....엄마 아니라고 그랬잖아"

"너는 돌아가신 엄마냐고 물어보았잖아"

"그럼 살아계신단말야?"

"응.....어렸을 때 나가셨지만......."

"헉.....그랬었구나, 그런데 왜 버렸어?"

"이제는 사진 볼 필요가 없거든. 직접 보았으니깐...."

"엄마를 찾았어?"

"택시 운전을 하다보면 별의별 사람을 만나지. 어느 날, 한 7살짜리

아들하고 엄마가 타더군. 이상한 느낌을 받았지. 그 분도 무언가

이상했나봐. 후후후....그래서 핏줄이 무서운가보지.

내려준 곳을 며칠동안 서성이다가 식당을 하시고 있는걸 알았지.

무턱대고 들어갔지. 나를 보는 순간 놀라시더군. 나중에 말씀하시기를

우리 아버지가 들어오시는줄 알았다고 하더군.

새로 결혼하셨지만 금방 사별하시고 내 배다른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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