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2> (7637/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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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2&gt; (7637/37592)

포럼마니아 0 727,425

< 1 >

점심을 먹고 이빨을 닦으러 화장실을 갔습니다.

조금 늦게 갔더니 언제나 북적대던 화장실이 조용하더군요.

각 방도 모두 비어있고 혼자 열심히 이빨을 위아래 구석구석 닦았습니다.

갑자기 아랫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랫배의 느낌이 뇌의 모든 신경세포를 건들기 시작했으며 이빨을 닦던 오른손의

움직임이 다소 느려지기 시작했고 선택의 가로에 선 저는 천장을 한 번 보고

있는 힘껏 힘을 주었습니다.

'빵'

일발탄성이었습니다. (들려주지 못함을 참 섭섭히 여깁니다.)

반쪽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이빨의 상쾌함을 뒤로 한체 밖으로 나왔습니다.

"텨텨텨텨텨텨텨텨텨" 바로 화장실 밖에는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이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야릇한 표정을 지으며 모두 저를 쳐다보더군요.

저는 대충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눈치를 챘습니다.

'아.......소리가 밖에까지 들렸구나.'

여직원들의 얼굴에 조금씩 웃음이 흐르더니 사무실 문을 열 때 '깔깔깔'하는

소리가 복도를 매꿨습니다.


< 2 >

저녁 늦게까지 야근을 할 것 같아서 근처 회사지정식당에 아네모네와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둘이서 부대찌개 2인분에 라면 하나 넣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권을 내는 순간 둘이서 각자 눈을 쳐다 보았습니다.

'아차' 우연히 둘다 식권을 안가져 온 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긁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장부를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빨간글씨로 (쓰벌 하필이면 왜 빨간글씨야)

김경호 : 15장

아네모네 : 22장

외상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 저의 잔대가리는 픽픽 돌아갔습니다.

"아저씨. 여기 신소대장(우리 과장님 ^^) 2장 더 외상이요"

"아 그러면 5장이네요. 신소대장님 빨리 갚아요"

우리는 같이 대답을 우렁차게 "예"

그순간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내가 '예' 아네모네가 '예'하면 분명히 두사람인데 한 명이 더 '예'한

것이었습니다.

"텨텨텨텨텨텨텨텨텨" 그 대답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신소대장님이었습니다.

뒤에서 다 보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김경호. 내것까지 다 갚아라"

ㅠ ㅠ 완존히 과장님것까지 덤탱이 썼습니다.


< 3 >

그 다음날부터 아네모네와 저는 식권타기 운동을 벌렸습니다.

참가자는 당연히 저와 아네모네 둘밖에 없죠.

저녁식권은 야근부에 서명을 해야만 주는 것으로 그냥 밥만 먹고 퇴근하는

독신자나 자취생들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이 철저했습니다.

우리는 어쩔수 없이 거의 2주일동안 울며겨자먹기로 야근을 했습니다.

야근부에다 꼭 야근이유를 써야하는데 하루는

'월말 결산' 또 하루는 '인사프로그램개발',,,,,,'이거 개발','저거 개발'

등등을 썼는데 어느 날 차장님이 저와 아네모네를 부르시더군요.

"김경호. 왜 이래. 집에 무슨 일 있니. 안하던 야근을 벌써 열흘 넘게 하고"

"아니요. 원래 성격이 하던 것은 끝을 내야 하는 성격때문에."

"그래. 전혀 너답지 않는 성격이구나. 어쨋든 수고하는구나.

하지만 너 임마. 아네모네. 너는 야근사유를 써도 어떻게....."

나는 슬쩍 아네모네의 야근부를 보았습니다.

"텨텨텨텨텨텨텨텨텨" 녀석의 야근부에는

'청소', '1차개발', '2차개발', '3차개발', '4차개발' 같은 말도 안되는 이유하고

(물론 몇가지는 멋있게 잘 썼다.)

그 날의 야근사유는 (아마 그거 때문에 차장님이 부르신것 같았다)

'그~~냥' 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놈은 김포공항에 배들어올 때까지 맞아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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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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