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5> (7645/37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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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나우누리][매직맨] 전산실의 하루 &lt;5&gt; (7645/37592)

포럼마니아 0 743,163

< 1 >

드디어 저도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3년된 시티맨을 엘쥐 사이언으로 바꿨습니다.

정이 들대로 들었고 약간 서운했지만 저한테 충격을 주는 일이 있어서 바꿨습니다.

전산실에 있는 제 사수는 약간 장난기가 있습니다.

망년회날 팀원들이 얼큰히 취해서 2차를 갈려고 할 때 였습니다.

보통 저희 전산실은 먹으면 새벽 3시입니다. 그 점은 저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점입니다. 보통 전산실이라고 하면 첨단사업에 근무하고 술도 적당껏 먹고

담배도 적당껏 필줄 알았는데 이거는 술도 고래요, 담배도 골초랍니다.

어쨋든 술이 좀 취하고 늦어질 것 같으니깐 사수가

"야 경호야. 헨드폰좀 줘봐. 집에다 걸게"

"저기 공중전화 있는데요." (맞을 말을 했죠)

한대 때리고 "빨랑 줘봐 쨔샤. 나는 그런 너가 좋아"

"예? 뭐가요?"

"맞을 말만 골라서 하는 너가 좋다고. 빨리 줘봐"

전화비가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라 내놓기가 좀 쪽팔려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제 헨드폰을 보자 모두 놀라는 표정으로

"야.....그거 무늬만 헨드폰이지"

"지갑 아냐?"

"이리 줘봐. 아령 운동좀 하게"

"그거 집에서 쓰는 일반 전화기 아냐?"

하지만 제 사수가 저를 도와주었습니다.

"왜들 그러십니까? 어이 자네는 있어? 그래도 돈아낄라고 노력하는 경호좀

닮아봐"

저는 사수 옆에 바싹 붙어서 존경에 찬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쑈였습니다. 전화가 걸리자마자 대뜸 한다는 말이 (그것도 큰소리로)

"여기 종로다. 오바"

텨텨텨텨텨텨텨텨텨텨...제 휴대폰을 무전기로......


< 2 >

새로 산 헨드폰은 정말 귀엽더군요.

일단 가벼워서 좋고 깨끗해서 좋고 여러 기능이 있어서 좋고.

물론 기능 많았봤자 쓰는 거는 두세개 정도 밖에 안되지만.

저도 처음에 사고 집에서 하루종일 기능들을 한번씩 다 해보았습니다.

아내도 신기한듯 옆에서 쳐다보면서

"야..별의별 기능이 다 된다. 이 기능은 어떻해 하는거야"

"내 참. 그것도 몰라. 그 정도는 그냥 알아야지"

하지만 그 담날 깨서 보니깐 다 까먹더군요.

어쨋든 회식자리에 들고 갔습니다.

또 술이 얼큰하게 취하자 이번에는 저희 신소대장님 (저희 과장님)께서

제 핸드폰을 찾더군요.

"어이 경호씨. 아령좀 줘봐"

저는 엘쥐 사이언을 멋있게 내 놓으면서

"이렇게 조그만 아령 보셨습니까?"

다들 놀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아니 그렇게 아끼던 그 아령을 버렸어? 하기야 유지비가 더 비싸겠지"

신소대장님은 제 핸드폰을 떡 보시더니

"그래도 이름은 복고적이고 좀 촌스럽네"

"예? 이름이 굉장히 괜찮은데"

"괜찮기는 시온이 뭐야. 시온이... 옛날 시도 있잖아

시온 너는 아느냐 낙엽밟는 소리를"

다들 멍한 표정으로 신소대장님을 쳐다보았습니다.

다들 사이언이라는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다른데 가셔서 챙피 당하라고

^-_-^ ^-_-^ ^-_-^ ^-_-^ ^-_-^ <--- 때악마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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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터진 후 저희 셀러리맨도 타격이 큽니다.

작년 월급도 제대로 못받았는데.....

사실 많은 분들이 마이너스통장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이렇게 힘든데 윗분들은 빅딜이나 관심있고

정치인들은 당쟁이나 하고. 그들도 우리처럼 월급 받아봐야 돼.

그래야지 뭔가 느끼지"

~~ 세상을 마술로 바꿀 수 있다면 ~~~

안양 매직맨

ok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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