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토리00편]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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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나우누리... 추억의 그 시절에 대한 회상 . . . 유가촌 (유머가 가득한 마을), 푸하, 모뎀 인터넷 시절. . .

이제는 인터넷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어진  그 시절 세상 살던 이야기를 AV툰모아에서 들려드립니다.

 

[폴리@스토리00편]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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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롤로그

 


삑~삑!!

디지탈 손목시계가 새벽 2시 정각을 알렸다.

어두운 도로에는 보슬비가 추적추적.......내리고 있었으며,

나는 졸린 눈을 비벼가며 조심해서 차를 몰고 있었다.


문득 고개를 돌려 옆자리를 힐끔 쳐다봤더니 이 아가씨...!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흑흑....."

" 이제 병원에 거의 다 왔어요. "

" 흑흑.....설마 직장까지 저를 찾아오는건 아니겠죠? "

나는 다시 아가씨를 힐끔 쳐다보고는 퉁명스럽게 대꾸해주었다.

" 직장엔 안 찾아갈테니 그런 걱정은 말아요 "

" 절대 찾아 오지 마세요. 소문이 퍼지면.....흑 "

" ..........."


10분정도를 더 달리자 산부인과 병원이 나타났고, 정문앞에 차를 세워 내리려는데

아가씨가 나를 가로 막는다.


" 자..잠깐만요...이걸 입으세요."

그러면서 나에게 자기가 입고있던 잠바를 벗어서 내미는 거다.

" 내가 이걸 왜 입어요? "

" 몰라서 물어요? 그 옷을 입고 이 시간에 같이 산부인과에 들어가면

모두들 내가 왜 왔는지 금방 눈치 챌거 아녀요. 자! 얼른 입으세요"

' 우~~쒸...T_T '

사이즈도 안 맞는 여자 잠바를 경찰 제복위에 걸쳐입고 같이 산부인과에 들어갔다

카운터에 있는 여직원이 고개를 든다.

" 어떻게 오셨어요?"

" 저기요......"

귓속말로 간호사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 ....강간사건 때문에 정액 채취하러 왔어요 -_-; "

간호사가 아가씨에게 손짓을 한다.

" 이리 따라 오세요.."

간호사가 아가씨를 데리고 검사실로 들어가자 난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빼어들고

창가에 서서 어두컴컴한 창밖의 새벽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다 보았다.

밖에는 아직도 보슬비가 소리없이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그래....그때도 이렇게 비가 내렸었지.."

시선을 창밖에 둔채 나의 회상은 보슬비를 타고 1년전 여름, 그러니까 내가

경찰학교 학생일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 * *


" 이 xx들.....빨리 안뛰어? 밥 안처먹었어? "

" 헉헉헉.......헉헉..."

" 모두 대가리 박어.....기상....박어...어쭈 동작봐라? "

" 헉헉....."

" 기상....모두 똑바로 안 서? 벌써 헐떡거리나? "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연병장!

120명의 학생들이 입에서 개거품을 뿜어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 지금부터 옷에 달려있는 경찰명찰을 떼어버린다. 실시 "

" 실시 "

우리들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재지시가 떨어졌다.

" 동작그만! 아직 못 뗀새끼들 다시 저 나무돌아 선착순 실시 "

" 시..실시! "

후다다닥.....또 다시 연병장을 뒹구는 학생들..!

이미 온몸은 비와 땀과 흙으로 짬뽕이 되어 있었다.


몇분이 지나자 모두들 다시 제자리에 섰다.

" 허어억...허어억..."

" 경찰명찰 떼어내는데 1초! 실시! "

모두들 재빠른 동작으로 명찰을 뜯어내 바닥에 던져 버렸다.

" 너희들은 이 순간 부터 일반 경찰이 아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조편성과 관등성명을 가르쳐 주겠다 "

" 허어억...허어억.."

내 옆에 있는 학생이 심하게 헐떡거리자 교관이 고함을 쳤다.

" 거기 34번 오승규 이 개쌔끼! 똑바로 안서? 그러고도 니 특기가 달리기야? "

' 허걱!!!!!! '

옆에 있는 녀석이 흠칫...하고 놀라며 숨을 멈췄다.

" 경찰하기 싫으면 때려치우고 사회에서 하던 컴퓨터 강사나 계속해 새꺄.."

" !!!!!! "

옆에 서있는 녀석은 얼마나 놀랐는지 마치 귀신이라도 본 표정이다.

' 우~ 좋겠다. 교관과 잘 아는 사이인가보구나 '

" 그 옆에 리성찬! 어딜 쳐다봐 개쌔끼야...! "

' 허거걱? @_@ '

" 부산 살고 있는 가족들이 다시는 보기 싫나? "

세상이 온통 빙글빙글 돌고 있었고, 어안이 벙벙해진 나는 정신마저 혼미해져왔다.

' 대...대체 저놈들의 정체가 뭐지? '


* * * *


" 대체 그놈들의 정체가 뭐에요? "

흠칫 하며 뒤를 돌아다봤더니 검사를 마치고 나온 아가씨가 서있다.

" 바....방금 뭐라고 하셨죠? "

" 대체 그놈들의 정체가 뭐냐구요 "

" 아! "

악몽같은 회상에서 벗어나 어느새 현실로 되돌아 와 있는 나!

다시 완전한 현실로 되돌아오는데는 몇초의 시간이 걸렸다.

" 그...글쎄요. 잡아봐야 알수 있겠죠. 자 이리로 오세요."


접수창고에 갔더니 병원직원이 요금을 청구한다.

" 모두 45,000원입니다."

근데 이 아가씨 나를 째려보면서 창구에 대고 이렇게 말하는것이었다.

" 병원비는 범인 잡을때까지 외상으로 해주세요 "

" 딸꾹......-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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